“임신 몰랐던 남편이 알까봐…” 의류 수거함에 아기 버리고 달아난 20대 여성

2021-12-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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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이 의류 수거함에 버리고 도망간 20대 친모
“임신 사실 몰랐던 남편이 알까봐 그랬다” 진술

자신의 갓난아이를 의류 수거함에 버려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이하 셔터스톡

경기 오산경찰서는 24일 시체 유기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쯤 오산시 궐동 한 의류 수거함에 자신이 출산한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다음 날인 19일 오후 11시 30분쯤 의류 수거함에서 헌 옷을 수거하던 업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기는 알몸 상태로 수건에 싸여 있었으며, 탯줄까지 그대로 달려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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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의류 수거함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특정, 23일 오후 7시 30분쯤 의류 수거함 인근 주거지에 있던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 사실을 몰랐던 남편이 알까봐 그랬다"면서도 "아이를 살해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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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아기가 숨진 상태로 버려진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A 씨의 가정사가 조금 복잡하다"며 "살해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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