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에서 안철수 맹비난했던 가면남… 알고 보니 이준석이었다
2022-01-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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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토론회'에서 이재명·안철수 비판한 가면남 '마라탕'
이준석으로 추정돼... 국민의당 거세게 반발
JTBC의 새로운 토론 프로그램인 '가면토론회'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프로그램 촬영 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비판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국민의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JTBC는 지난 5일 패널 6명이 가면을 쓰고 토론을 진행하는 콘셉트의 파일럿 프로그램 '가면토론회'의 방영을 시작했다. 방송인 박미선이 MC를 맡고 6명의 패널이 3대 3으로 토론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모두 가면을 쓴 데다가 음성 변조가 돼 패널들이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가면을 쓴 출연자 '마라탕'은 해당 방송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논란을 언급하며 "허위 이력 기재 등 문제가 있다 한들 이것 때문에 대한민국의 영부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전과 4범은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는 게 맞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안 후보를 언급하며 "선거 때마다 잠깐 지지율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어부지리로 올라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이 이어지며 '마라탕' 출연자에 대한 의심이 증폭됐다. 몇몇 네티즌들은 해당 출연자의 화법이 이 대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서 '마라탕'이 이 대표라는 언급도 나왔다. JTBC 측은 익명성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출연자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출연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당 측에서는 거세게 반발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5일 "이 대표는 가면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라"라는 논평을 내놨다.
홍 대변인 "이 대표가 마스크를 쓴 채 안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 등장했다. 아무리 선거 승리가 급해도 제1야당의 대표가 익명성 뒤에 숨어 다른 당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장면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추태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철부지 망동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즉각 공개사과하고 정신감정을 받아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