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겉옷 벗어주는 걸 내가 봤는데… 참 한심하다" 목격자 등판했다

2022-0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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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여경 미담
“술 취한 노인 발길질에도 달래서 집까지 동행”

일부 네티즌들이 노인에게 자신의 겉옷을 벗어준 여성 경찰의 미담에 '주작' 의혹을 제기하자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반박에 나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앞서 지난 19일 부산경찰서는 공식 페이스북 '부산경찰'에 지난 15일 있었던 경찰관의 미담을 올렸다. 부산경찰은 "강추위에 떨며 쓰러진 노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점퍼를 벗어준 A 경찰관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부산경찰서 공식 페이스북 '부산경찰'에 올라온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 / 이하 페이스북 '부산경찰'
부산경찰서 공식 페이스북 '부산경찰'에 올라온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 / 이하 페이스북 '부산경찰'

사진 속 A 순경은 길 위에 쓰러진 노인에게 자신의 점퍼를 덮어주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딱 봐도 연출했다", "여성 경찰 이미지 세탁하려고 별 짓 다 한다", "홍보용이다", "주작이다" 등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부산경찰은 글을 삭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했다는 시민 B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걸 누가 주작이라고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건은 내가 신고한 건"이라며 통화 내역과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B 씨 페이스북
B 씨 페이스북

B 씨는 "부산 금정구 구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노인이 넘어졌고 이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발견하셨다"며 "마침 내가 그곳을 지나면서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금정소방서 관내에 대형 사고가 발생해 구급차가 모두 출동한 상황이어서 출동이 조금 늦어진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내가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A 순경과 동료 경찰이 노인의 상태를 돌봤다"고 설명했다.

B 씨는 "당시 술에 취한 노인은 추위를 호소했고, A 순경은 자신의 점퍼를 덮어 노인에게 덮어줬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노인이 술에 취해 발길질하는 등 눈살 찌푸릴 행동을 했지만 여경은 노인에게 말을 건네며 달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A 순경은 구급대원이 노인의 상처 치료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도왔고, 노인의 집까지 동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 순경은 내 딸과 비슷한 또래로 짐작됐다. 더러워진 점퍼를 다시 입고 노인을 모셔가는 모습에 놀랐다. 나는 아무리 추워도 그 점퍼를 다시 입지 못했을 것"이라며 "누가 주작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작설'을 비판했다.

B 씨는 끝으로 "좋은 일 하고 엉뚱하게 욕만 실컷 얻어먹은, 금정경찰서 범어지구대 A 순경이 더는 마음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누군가를 비판하든 비난하든 사실부터 확인해라. 자신의 직분에 충실했음에도 일부 '키보드 워리어'의 선동질에 뭇매 맞게 된다면 누가 앞으로 선의로 상대를 위하겠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ikute-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ikute-Shutterstock.com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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