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출연 배우의 특별한 수상 소감, 순식간에 좌중 뭉클하게 만들었다 (영상)

2022-05-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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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문 남자 조연상 수상한 조현철
무거운 메시지 전해

배우 조현철이 수상 소감을 말하며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뭉클한 메시지를 남겼다.

조현철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열린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

이하 JTBC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이하 JTBC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대에 오른 조현철은 "아버지가 투병 중이시다. 진통제를 맞고 보실는지 모르겠다.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지루할 수 있겠지만,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자 잠시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향해 "아빠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일 텐데, 그거 할머니다.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음이라는 게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을 뭉클하게 했다.

또 "6년간 만든 첫 장편영화였던 '너와 나'란 작품을 찍으면서 난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아빠 무서워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소란스러운 일들 잘 정리하고 저도 금방 가겠다. 편안하게 쉬세요. 사랑합니다"라며 먹먹한 울림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현철은 2010년 단편영화 '척추측만'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아 열연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래퍼 매드클라운의 친동생이다.

한편 이날 TV 부문 여자 조연상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김신록이 수상했다.

네이버TV, JTBC '제58회 백상예술대상'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