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우로 쑥대밭 된 강남… 오세훈 서울시장이 작년에 했던 말이 도마에 올랐다

2022-08-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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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배수시설 방문해 '폭우 감당할 수 있다' 자신
또 폭우피해 쏟아지자… '오세이돈' 별명까지 소환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시청 풍수해대책상황실을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오 시장은 상황실 보고를 받고 난 이후 산사태로 축대가 무너지는 등 시설 피해(길이 20m 탈락) 등이 발생한 동작구 사당2동으로 이동했다.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시청 풍수해대책상황실을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오 시장은 상황실 보고를 받고 난 이후 산사태로 축대가 무너지는 등 시설 피해(길이 20m 탈락) 등이 발생한 동작구 사당2동으로 이동했다.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재임시절이었던 2010년과 2011년 여름에 이어 또 다시 물난리가 나자 오 시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세이돈’이란 별명까지 소환됐다.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잇따르자 오 시장이 지난해 5월 내놓은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5월 서초동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공사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규모 지하 배수시설이다.

오 시장에게 강남역은 ‘뼈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재임시절이던 2010년과 2011년 여름 강남역 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물바다’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남역 일대 침수에 대해 당시 "시간당 85㎜의 강우를 감당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설계됐다"며 폭우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자신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실제로 수도권에 2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선 오 시장이 폭우 피해 예방을 대체 어떻게 한 것이냐는 누리꾼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에 올해 편성된 예산 중 수방 및 치수 예산이 약 42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96억원 가량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 시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 시장에겐 결코 달갑지 않을 별명일 ‘포세이돈’까지 소환하고 있다. ‘오세훈’과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을 합한 ‘오세이돈’은 2010~2011년 물난리 때 오 시장에게 붙은 낯 뜨거운 별명이다.

서울에 물난리가 나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달갑잖을 별명인 '오세이돈'이 소환됐다.  / 사진=클리앙
서울에 물난리가 나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달갑잖을 별명인 '오세이돈'이 소환됐다. / 사진=클리앙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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