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문에 여사친이 여자친구 됐습니다

2022-08-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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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 남자의 자취방에서 벌어진 사태
“여사친, 간밤 일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한 누리꾼이 폭우로 인해 ‘여사친’이 여자친구가 됐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 개드립에 9일 올린 글에서 전날 폭우로 인해 자기 자취방에 찾아온 여사친과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는 “여사친이 술 마시다 폭우 때문에 집에 갈 수 없어서 내 자취방에 왔다. 친한 사이라서 ‘와서 씻고 자라’라고 허락해줬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씻을 것을 준비하고 갈아 입을 옷도 준비해두고 있었는데 걔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펑펑 우는 것이다.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계속 울었다”라면서 “여사친이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까닭에 술이 ‘떡’이 될 정도로 마셨다는 것은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안아서 토닥여줬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여사친을 안아주다 야릇한 감정에 휩싸인 것. 그는 “안고 있으니까 ‘신호’가 오더라. 울음을 그치고 마주봤는데 그 순간에 서로 키스하고 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일을 저지른 글쓴이는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얘랑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여서 알고 지낸 지가 6년이 넘었다. 얘 전 남친이 내 과 친구다. 심지어 내가 소개했다”라면서 심난한 심정을 밝혔다.

여사친 반응도 뭔가 이상하다고 글쓴이는 말했다. 간밤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해장 타령만 하고 있다는 것. 그래도 글쓴이는 여사친이 싫진 않은 모양이다. 그는 누군가 사귈 거냐고 묻는다면 사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사친이 친구의 전 여자친구라는 점, 알고 지낸 지가 오래됐다는 점, 간밤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점,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른다는 점 등으로 인해 혼란스럽다고 했다.

개드립에 올라온 글이 이토랜드 등 여러 커뮤니티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개드립에 올라온 글이 이토랜드 등 여러 커뮤니티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