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고 출근하신 우리 아빠, 유튜브로 알았다… '강남역 슈퍼맨'의 후일담

2022-08-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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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맨손으로 배수관 쓰레기 치운 '강남역 슈퍼맨'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아빠 후일담 전하자 모두 '감동'

폭우 속 쓰레기로 막힌 도로 배수관을 맨손으로 치워 '강남역 슈퍼맨'이라 불린 시민의 딸이 아빠의 후일담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지난 10일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인스타에서 목격한 강남역 슈퍼맨의 정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강남역 슈퍼맨' 딸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의 SNS 게시물이 캡처돼 게재됐다.

'강남역 슈퍼맨'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SNS / 이하 트위터
'강남역 슈퍼맨'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SNS / 이하 트위터

그는 배수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공유한 뒤 "어제 새로 산 옷 입고 좋아하면서 출근하신 우리 아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강남에 갇혔다 하시더니... 어제 밤새도록 하고 오신 일을 유튜브로 알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참고로 머드축제 갔다 온 사람 마냥 새로 산 옷 더러워져서 옷은 버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강남역 슈퍼맨'의 근황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옷 한 벌 사드리고 싶다", "멋진 사나이", "진정한 히어로. 따님은 아빠 자랑스럽겠다", "대단하시네 정말", "공익광고 한편 찍으셔야 한다", "너무 멋진 분", "용감한 시민상" 등 댓글을 남겼다.

'강남역 슈퍼맨'이라 불리는 시민은 지난 8일 밤 강남역 근처에서 배수관 덮개를 들어 올린 채 허리를 숙여가며 맨손으로 쓰레기를 치워 찬사를 받았다.

당시 그를 목격한 누리꾼은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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