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 3일만에… “ KTX가 천안아산역으로 후진 중입니다” (영상)
2022-11-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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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천안아산역으로 후진 중”
“몇십 분 멈춰있다 역행하는게 유머”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 이탈 사고 사흘 만에 서울을 향하던 코레일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섰다. 한 탑승객이 현장에서 올린 영상이 승객들의 불편함을 짐작게 한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전 11시 4분 포항역에서 출발해 오후 1시 34분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KTX 산천 240편 열차가 차량 장애로 멈췄다.
해당 열차는 경부고속선 천안아산~광명역 상행선에서 운행 중 차량 장애가 발생했으며 현재는 하행선 단선으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차량은 천안아산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기지 입고 후에 장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 해당 열차에 탑승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천안아산역으로 후진 중인 KTX 모습을 내부에서 촬영해 올렸다.
A씨는 "천안 조금 지나가다가 갑자기 열차 고장으로 천안아산역까지 후진 중"이라며 "오후 1시 20분에 서울 도착해야 하는 기차가 지금(오후 1시 44분)까지 멈춰 있다가 천안으로 역행하는 게 유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후) 2시에 회의 있는데 어떡하냐"고 발을 굴렀다.
이번 사고는 7일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만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영등포역을 방문해 "특별 점검과 감사를 통해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전면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