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대하라고요!!” 이상민 장관 가슴 치는 이태원 유족 (영상)

2022-12-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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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였던 고 이지한 어머니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거세게 항의한 유족

한 이태원 참사 유족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 오전 회의가 열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이하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이하 뉴스1

생전 배우였고 참사 희생자인 고 이지한 어머니 조미은 씨는 회의를 마치고 유가족들 방청석으로 찾아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조 씨는 "핑계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애들이 159명이나 죽어서 저렇게 차디찬 길거리에서 시민들의 분향을 받으면서 손난로가 얹혀져 있는 그곳에서 차갑게 지금 두 달 가까이 있는데 어찌하여 장관님은 그렇게 모른 척 일관하실 수가 있는 겁니까!"라고 했다.

울부짖는 조미은 씨
울부짖는 조미은 씨

이 장관은 "뵙자고 여러번 말씀드렸는데..."라고 했고, 조 씨는 "저한테 연락했나요? 민변에 연락했나요? 어디다 연락했나요? 왜 똑바로 연락을 못하시고, 고양이처럼 뒤에서 연락하시는 건지요"라며 반박했다.

이 장관은 조 씨 손을 맞잡고 "그런 게 아닙니다"라고 했다. 조 씨는 "그런 게 아니면 보여주셔야죠. 유가족들이 얼마나 울고 있는데. 왜 모르는 척 하시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찾아뵙겠습니다"라고 했다. 조 씨는 "너무 늦었잖아요. 두 달이 뭡니까. 12월 16일 49재날 크리스마스 점등을 할 게 아니고 우리에게 왔어야죠. 장관님도 사람이라면 가슴 깊이 밥이 넘어가시나요?"라고 목소리를 더 높였다.

메모를 살펴보는 이상민 장관
메모를 살펴보는 이상민 장관

조 씨는 "가식적으로 행동하시면 안됩니다.

이 장관이 "시간을 주시면..."이라고 하자, 조 씨는 흥분해 "17평도 저희에 대한 연락입니까! 그게 어떻게 몇 명이나 모일 수 있는 장소인가요!"라고 소리쳤다.

이 장관은 "나중에 따로 만나서 말씀을..."이라고 했지만, 조 씨는 갑자기 왼손으로 이 장관 가슴팍을 치면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하시라고요!"라고 했다. 그는 이 장관을 가슴을 그렇게 두세번 쳤다.

증인으로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
증인으로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

이 장관이 달래려 하자, 조 씨는 거부하며 "진심으로 사건을 대하시라고요"라고 외쳤다. 이 장관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하며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러자 조 씨는 이 장관을 향해 "사무실 하나 사진 덜렁 갖다놓고 연락을 했다니. 참을 수 없어! 거짓말이 일부터 백까지야!"라고 했다.

유튜브, 오마이TV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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