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모두 인정’ 태일, 징역 7년 구형…NCT 퇴출 후 지인 식당서 생계 유지

2025-06-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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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가게에서 생계를 이어가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그룹 NCT 출신 문태일(활동명 태일)이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성범죄 피소 다음날인 6월 14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의 태일 / SNS 캡처
성범죄 피소 다음날인 6월 14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의 태일 / SNS 캡처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중 한 명인 문태일은 이날 법정에 검은 옷차림으로 출석했다. 그는 신분을 묻는 재판부에 “가수였다가 퇴출됐고,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 역시 “지인의 식당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피고인들은 친구 사이로, 2024년 6월 13일 새벽 2시 30분경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피해자와 술을 마신 뒤, 피해자를 억지로 택시에 태워 방배동 소재 주거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날 새벽 4시부터 30분간, 만취 상태로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집단으로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피고인 전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피고인 3명 모두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해당 혐의는 성폭력처벌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7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올해 2월 말, 태일을 포함한 3명을 특수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태일은 피해자 A씨의 신고로 2024년 6월 경찰에 입건됐으며, 8월 28일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같은 해 9월, 태일과 공범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 과정에서 서울 방배경찰서는 세 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행 인정 여부 등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공범 중 태일 외에 연예인 신분인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M 엔터테인먼트 입장문 / SM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 입장문 / SM 엔터테인먼트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태일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다. SM은 2024년 10월 15일자로 태일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화하며,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신뢰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비판 여론은 태일이 입건 사실을 숨기고 활동을 이어간 점에도 집중됐다. 2024년 6월 13일 경찰에 입건된 직후인 14일, 태일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일 메시지를 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당시 그는 “생일파티를 못한 건 활동이 애매한 상황이라 그렇다”며 별다른 언급 없이 방송을 마쳤다.

이후에도 태일은 7월 발매된 NCT 127 정규 6집 ‘WALK’ 녹음과 뮤직비디오, 웹 예능에 참여했으며, 8월 열린 NCT 127 데뷔 8주년 팬미팅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태일은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하니 감사함을 새삼 느낀다”며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태일은 2023년 8월 오토바이 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으며, 정규앨범 활동 당시 무대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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