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남성연대 '내부고발 글' 올린 일베 회원 해명

2013-05-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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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베 캡처] [2보] 남성연대 '내부고발' 한 일베 회원 해명

[사진=일베 캡처]

[2보] 남성연대 '내부고발' 한 일베 회원 해명

남성연대에서 일하다가 퇴사했다는 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남성연대의 근무 환경에 대해 주장한 글은 "내 오해로 빚은 크나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15일 남성연대 근무 환경에 대한 글을 올렸던 '일베' 회원은 16일 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올린 글을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어보니 단지 나 혼자 생각하고 나 혼자 판단했던 내용일 뿐이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회원은 '일베'에 올린 "남성연대 일했던 썰 올렸던 게이다. 진실을 밝히겠다"라는 게시물에서 주장한 남성연대 '여론조작 방법' 문건과 9개월치 체불임금 내역서에 대해 "잘못 알고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올렸던 자료들은 미완성된 것이며 살을 붙여 꾸미고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급여정리 서류 갖다 쓴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던 남성연대 9개월치 임금 체불은 성재기 대표가 이미 다 처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노트북을 가져온 건 절도죄가 성립되는지 모르고 한 일이다. 성재기 대표님께 내 처분을 전적으로 맡긴다"며 "'남성인권운동 단체를 만든다'는 내용은 남성연대 없어지면 서운해할까 봐 그냥 갖다 붙인 것"이라고 밝혔다.

[1보] 남성연대 퇴사한 일베 회원 '내부고발 글'

남성연대에서 일하다가 퇴사했다는 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남성연대의 근무 환경에 대해 주장한 글을 '일베'에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베'에서 '향유고래'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이용자는 15일 '남성연대에서 일하다가 오늘부로 그만둔 게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지난 4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남성연대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모든 일" 이라며 남성연대 내부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이 '일베' 회원은 "일을 시작해 근로계약서를 쓴 것은 5월 2일이었다"며 "남성연대에서는 '근로계약서 쓰고 계약하기로 한 건 5월달치고 4월달은 자원봉사 아니었냐'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즉 4월 한 달은 돈을 못받고 그냥 일했다는 것이다.

또 '남성연대' 근무 환경에 대해, "마감 날짜를 알려주지 않고 작업시킨 다음 안 됐다고 나한테 책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성연대에서 근무하던 팀장은 9개월치 임금이 체불되었다가 다 받지도 못하고 집에 내려갔다"며 체불임금 내역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본인도 급여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할까봐 "남성연대의 노트북을 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sungjaegi)에게 "'절도죄'로 고소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게시자는 또 "남성연대 '여론조작 방법' 공식 문건"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이미지로 첨부했다.

이 일베 회원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단지, 남성연대라는 조직이 너희들이 알고 있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내부의 썩은 부분과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젊은 청춘들이 속고 살았는지 그걸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내용에는 "남성연대에서 털리고 나온 애들이 뭉쳐서 남성인권운동 단체를 만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음은 이 게시자가 글 맨 마지막에 게시물 전체 내용을 요약하며 '세줄 요약'이라며 쓴 내용이다.

1. 4월 1일부터 인턴인 줄 알고 일했더니 자원봉사라고 통수치고 결국 4월 한달은 무보수 뛰었음

2. 원고 마감시한 통보 없이 대필작가인 본인 의견은 듣지도 않고 분량 완성 안됐다고 책임전가

3. 돈 못 받을 것 같아서 집기 중 노트북 들고나왔더니 절도죄로 고소미 먹인다고 통보함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