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21시간 밤샘 조사 마치고 귀가…“성실히 조사, 국민께 죄송”
2026-01-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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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종료 뒤 진술조서 4시간 열람
경찰 신병 처리 여부 검토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이 21시간에 걸친 경찰의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선우 의원이 전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새벽 귀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강 의원은 이날 오전 5시 53분께 청사를 나섰다. 경찰 신문은 이날 오전 2시쯤 종료됐으나 강 의원은 이후 약 4시간 동안 진술 조서를 열람하며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강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성실하게 사실대로 조사에 임했고 이런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남아 있는 수사에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사실대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1억 원을 전세 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와 공천이 이뤄진 뒤 왜 돈을 돌려줬는지 등 핵심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금액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여부와 함께 강 의원이 금품의 성격이 공천 헌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그동안 사후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전날 경찰 출석 당시에도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앞서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 씨는 2021년 말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돈이 전달됐고 당시 강 의원도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씨는 해당 금액이 강 의원의 전세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밤샘 조사에서 확보한 강 의원의 진술과 기존 참고인 진술을 종합 분석한 뒤 강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경우 강 의원을 다시 소환하거나 관련자들과의 대질 조사를 검토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