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거짓 있다면 남성연대 대표 그만두겠다"

2013-05-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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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거짓이 있다면 남성연대대표를 그만두겠습니다.최모님이 일베에 올린 글,13:30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sungjaegi)가 남성연대에서 근무했다는 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글에 대해 해명했다.

15일 남성연대에서 근무했다는 한 '일베' 회원은 "4월 한 달은 돈을 못 받고 그냥 일했다"며 남성연대의 근무 환경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관련기사)

이에 성 대표는 1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로 '성재기, 최모님이 모사이트에 올린 내용을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상황이 대표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도덕적으로 작은 허물이라도 있다면 제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성 대표가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남성연대 상임대표 성재기입니다.

일베사이트에 최모님이 남성연대를 고발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무엇을 고발하기 위함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원인을 규명하기에 앞서 이런 글이 올라오게 된 상황 자체에 대해 제 부족함을 반성하며 깊이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대표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면, 도덕적으로 작은 허물이라도 있다면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습니다.

먼저 위 최모님은 4월 1일 처음 남성연대를 방문했습니다.

안양에 거주하시고 과일가게를 하는 부모님을 도우며 생활하기에, 시간을 많이 낼 수는 없지만 틈틈이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글을 좀 쓰신다고 해서, 제가 써놓은 원고를 다듬어 주기로 부탁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5월 1일부터 근로계약서를 쓰고(1개월 100만원) 제 원고를 문답형식으로 바꾸어 주면, 제가 받아서 다시 다듬는 작업을 하기로 하고 원고가 완성되면 수익을 나눠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5월 7일 차비 먼저 10만원 드렸습니다.

이 분의 근태관계는, 집이 과일가게를 크게 하시는지, 밤새 과일을 하역하고 정리정돈한다고 못나오시는 날도 많았고 출근을 해도 오후 늦게 출근하는 식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원고만 잘 정리해주면 된다 싶어서 한번도 출퇴근에 대해 지적해본 적 없습니다.

또 이분의 나이가 저보다 열일곱살 정도 아래지만, 단 한번도 반말이나 예의없이 대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업무에 대해서도 질책해 본적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듬어야할 원고 주제를 60여개를 이미 드린 바 있고 이를 문답형식으로 바꿔주길 기다리다 지난 주 1차로 완성이 되었다고 해서 메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을 해보니 60여 주제(꼭지)중에 8개만 완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와 최모님과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다 완성된줄 알고 있었고, 최모님은 중간에 빠진게 있어서 제가 완성을 해야 다음 주제를 다듬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이부분에 대해 서로가 알고 있는 내용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최모님에게 전달한 의사는 "20일까지 출판사에 넘기기로 했는데 낭패입니다" 라는 문자 한통뿐이었습니다.

제가 최모님이 잘못했다고 얘기하거나 심정적으로 책임을 전가한 적 없습니다.

제가 최모님에게 보낸건, 단지 문자 1통이었습니다.

그에 대해 최모님의 답변은 "출판사하고 약속을 20일까지 했었나요?"라는 문자였고 제가 "네 그렇습니다.20일 약속했습니다"라고 답문자를 보낸게 다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월요일, 제가 제 선친 제사 때문에 고향에 간 사이 사무처에 와서 노트북을 가져갔답니다.

제가 어제 사무처에 왔을 때 다른 분들 한테 자초지종을 듣고 최모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중 그만 두겠다고 하면서, 5월 1일부터 근로계약서를 썼지만 4월달 틈틈이 나와서 자원봉사한거 까지 급여를 달랍니다. 그래서 돈을 안 줄때를 대비해 노트북을 가져갔답니다.

저는 최모 이분하고 마지막으로 문자 나눈게 다였지, 그만둔다는 얘길 사전에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만,

최모님은 원고 부분에 있어서 제가 책임추궁을 한다고 여겨 기분 나빠 그만두기로 한 모양입니다.

저는 원고를 받고 8개 주제밖에 안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모님에게,

"20일까지 출판사에 넘기기로 했는데 낭패입니다"라는 문자를 한통 보낸 것이 전부 다였습니다.

최모님이 일베에 올린 내용에 대해 바로 잡습니다.

1.직원 임금이 체불되어 있다.

직원의 임금이 체불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 능력을 꾸짖으신다면 당연히 반성하겠습니다만, 도덕성 문제에 대해 물으신다면 저는 부끄러운 점이 없습니다.

현재 저는 남성연대와 관련하여 2억원이 넘는 개인채무를 갖고 있지만, 남성연대의 경리업무를 제가 개인적으로 관리한적이 없으며, 남성연대의 입출금통장, 보안카드, 직인 그리고 제 인감도장까지 경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관리해 왔습니다.

따라서 현재 급여가 연체되어 있는 직원은 장OO 1명뿐이며, 밀린 급여에 대해 지급할 시기까지 이미 합의가 된 상황입니다.

직원들의 급여를 제 때 주지 못한 점, 제 부족한 능력에 대해서는 반성하겠습니다.

2.일베 조작 문건

참 어이없는 내용입니다.

남성연대는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고 그 때마다 남성연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제시하곤 하는데, 그 중 하나의 문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안자를 추적해보니 작년부터 남성연대에 열성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다, 올해 캐릭터사업을 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그만 둔 한분이 제안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만, 당시에도 웃고 말았던, 그래서 폐기된 제안이었는데 어느 하드에 있는 것을 최모님이 찾아서 올렸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남성연대의 공식적인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내용에 한치의 거짓도 없습니다.

최모님이 올린 내용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었으나 급기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걱정을 하셔서 말씀 드립니다.

조금 전 13:30 경 최모님이 사무처를 방문해서 노트북을 돌려주고 오해를 풀고, 자기 나름대로 사과문을 올린다고 했습니다만, 무엇보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상근직원이나 자원봉사자나, 대표인 제 능력에 실망을 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변명입니다만, 지난 몇개월동안 제 일신상의 이유로 인해 남성연대 업무에 소홀했기 때문에 이런 부끄러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제 아내가 많이 아팠습니다.

급기야 몇주씩 입원, 퇴원을 반복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제가 남성연대에 전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이틀씩 왔다 갔다하는 자원봉사자부터 상근직원까지 제가 마음을 쓰지 못하고 소홀했습니다.

아내가 아픈 상황을 사무처 직원들은 다 알고 있었기에, 제딴에는 이해해주려니 생각하며 업무에 무심했던 점이 이런 사태를 발생시킨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능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꾸중을 듣고 반성하고 배우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도덕성이 문제가 된다면, 언제라도 책임을 지고 그만두겠습니다.

이상입니다.

2013. 5. 15

남성연대 상임대표 성 재 기 올림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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