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계의 스타로 떠오른 웬디 데이비스

2013-06-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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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viaAlana]무명의 한 지방 의원이 하루 아침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미

[사진=트위터@viaAlana]

무명의 한 지방 의원이 하루 아침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미 텍사스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웬디 데이비스(50)입니다.

데이비스 주 상원의원은 의회 특별회기 마지막 날인 25일(현지시각) 새 낙태 관련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스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 들어갔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처리를 시도했던 이 법안은 임신 20주 이후 낙태 금지, 낙태 유도제 제한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이날 회의가 시작된 오전 11시 18분부터 무려 11시간이나 이어졌습니다.

텍사스 의회 필리버스터 규정상 데이비스 의원은 앉지도, 기대지도, 먹지도 못한 채 말을 이어갔습니다. 화장실도 못 갔습니다. 또 이슈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금지됐습니다.

메이저 언론에서 이 일을 무시하고 있는 동안, 트위터 등 SNS에선 한 여성의원의 마라톤 연설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트위터 트렌드엔 데이비스에 관한 키워드들로 가득 찼습니다.

데이비스 의원에 대한 패러디물도 쏟아졌습니다.

데이비스 의원이 신고 있던 핑크색 런닝 슈즈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데이비스 의원은 '싱글맘'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14살부터 일해야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결혼했지만 1년 만에 이혼했고, 자신도 '싱글맘'이 됐습니다. 이후 더 공부하기 위해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에 다녔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것은 그의 집안을 통틀어 그녀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데이비스 의원은 재학 시절, 학비와 생활비를 대기 위해 내내 웨이트리스로 일했습니다. 입을 악물고 공부한 그녀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이어 하버드 로스쿨에 합격했습니다. 33살 때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살아왔습니다. 1999년 텍사스 포트 워스 시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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