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본 표절 로봇' 설치 추진에 비난글 봇물
2013-07-04 08:58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사진=유캔펀딩 캡처] 조각가 김택기 씨가 올 광복절을 맞아 독도 동도

[이하 사진=유캔펀딩 캡처]
조각가 김택기 씨가 올 광복절을 맞아 독도 동도 선착장에 높이 13m짜리 '트롬본 부는 로봇 태권V'를 설치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모금이 중단됐다.
독도에 태권V가 설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마징가Z' 표절 의혹이 일고 있는 '로봇 태권V'를 독도에 세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됐었다.
이에 소셜펀딩 업체 '유캔펀딩'에서 자금 지원을 위해 '로봇 태권V, 독도에 서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모금은 3일 종료됐다. 이 모금은 6일 만에 18명으로부터 164만원이 모금됐다.
3일 유캔펀딩은 "'로보트태권V 독도에 서다' 프로젝트는 김택기 작가의 요청으로 3일 진행 취소됐습니다. 후원금액은 모두 안전하게 돌려드리겠습니다"라는 '긴급공지문'을 올리며 이번 프로젝트로 인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캔펀딩에는 이 행사를 막으려는 일부 네티즌들이 "정 독도에 뭘 세우려거든 신라장군 동상을 세우세요", "태권V 반대합니다", "마징가Z 표절한 로봇이 타케시마에 세워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다음은 김 작가가 소셜펀딩을 시작하며 소개한 '로봇태권V, 독도에 서다' 프로젝트 취지다.
문화독립운동가의 시초 로보트태권V
마징가 Z를 비롯한 일본문화에 홀로 맞서 싸우며
우리문화의 자존심을 지킨 로보트태권V가 독도를 지키러 갑니다.
2013년 8월 15일, 광복절.
국토 최동단 독도와 울릉도에 위치한 안용복 기념관에는 로보트태권V가 세워집니다.
로보트태권V는 조각가 김택기의 손에서 조각예술품으로 재탄생하여
독도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영원히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크라우드펀딩으로 로보트태권V와 솟대 설치의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일련의 과정을 여타 정치적ㅈ인 이슈로 쟁점화 시키는 것이 아닌,
순수한 문화 컨텐츠로 부각시켜 복합적 의미를 담는 예술언어로 전달하는 데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