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자료사진 출처 비교
2014-01-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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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위키트리]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자료사진 출처를 다른

[이미지=위키트리]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자료사진 출처를 다른 출판사 한국사 교과서와 비교(2013년 9월 자료 기준)한 이미지다.
전국 고등학교들은 지난달 30일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했으며 현재 이중 12곳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교학사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실린 사료 사진 300여장이 구글, 네이버 등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지난해 9월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태년(@kimtaenyeon) 민주당 의원실이 교학사 교과서에 실린 사진 561개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58.3%인 327개가 포털, 블로그 등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사진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과서 뒤쪽의 '사진 및 인용자료 출처'에 나타나 있다.
교학사 교과서의 사진 출처는 구글이 204개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가 75개, 네이트가 23개, 블로그인 티스토리 18개 등이었다.
교학사 교과서와 함께 검정에 최종 합격한 다른 출판사 교과서의 경우 인터넷 출처는 두산동아·리베르·미래엔·천재교육 0건, 지학사 1건에 불과하고 많은 편인 비상교육도 30건에 그쳤다(금성교과서는 미제출).
당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김태년 의원은 "교과서는 가장 신뢰도가 높은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돼야 하는데, 교학사 교과서는 사진이나 사료의 출처가 부정확하거나 왜곡의 소지가 있는 것이 많다"며 "기본도 갖추지 못한 교과서가 검정에 합격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교과서 집필자 중 한 명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한국현대사학회 회장)는 "자료의 출처로 신뢰도를 판단하는 건 무리"라며 "역사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자료를 보고 믿을 만하다고 판단한다면 실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까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왜곡이나 오류 논란 중 교과서 내용을 바꿀 정도로 납득할 만한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으로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지난해 12월 10일 수정 명령과 자체 수정을 거쳐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역사 연구회 등 7개 학회는 "교학사 수정본이 사실 오류, 기존 교과서에서 쓰이지 않는 신조어 남발, 검증되지 않은 주장 서술, 식민지 근대화론적 역사관, 친일 미화·독재 예찬 등과 관련해 652건에 이르는 문제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