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졸렬하게 사적 복수 위해 권력 남용하지 않아”

2025-05-12 16:22

add remove print link

공식 선거운동 첫날…광화문에선 '내란 종식'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조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당선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 음악분수 앞 유세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상대 진영에 복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모두가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 시간도 부족한데 미워하고 혐오하는 일 그만하자”며 “정적의 뒤를 파고 다니는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유치한 존재가 아니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써야 할 권력을 사적 복수를 위해, 사감 해소를 위해 남용하는 졸렬한 존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정치보복 금지’를 공식 유세 첫 메시지로 선택한 것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권 교체 시 보복 가능성’ 우려를 불식시키고, 중도 및 보수 유권자들을 향한 통합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포석이다.

또한 이 후보는 동탄이 반도체 기업이 많은 지역임을 겨냥해 반도체 웨이퍼(원판)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자필 서명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오전에는 서울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 출정식 무대에 올라 "민주당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 12·3 불법 계엄 사태를 ‘내란’, 시민들의 탄핵 촉구 집회를 ‘빛의 혁명’이라고 규정하며 시민들이 모였던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을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

이 후보는 즉석에서 남색 양복과 구두를 벗고 선거 운동복과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민주당의 당색인 파랑과 국민의힘의 당색인 빨강이 배색된 복장은 이념과 관계없이 실용주의 정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