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 불행했던 그녀, '마릴린 먼로'

2014-02-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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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세상에 태어났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정신병을 앓고 있는

그녀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세상에 태어났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정신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뿐이었으며, 두 번이나 입양되었고, 그 중 한 군데서 7살의 나이로 성폭행을 당했다.

그 경험은 그녀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게끔 하였고, 자신과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인 적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그녀는 주변의 남자들이 자신을 성적으로 갈망할 때 안전하다고 느꼈다.

결국 세 번의 결혼 실패를 겪었고, 생애 마지막 1년 중 반을 본인이 장차 케네디가의 아내가 될 것이라는 망상과 혼수상태에 빠트릴 정도의 심한 약물중독으로 보내다 자살로 보여지는 의문의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 비참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섹시함의 대명사, 배우 ‘마릴린 먼로’이다.

[이미지=마를린먼로의 아파트에서 이른 아침 필립할스만과 단 둘이 촬영한 사진. 이 사진을 촬영한 필립할스만은 이 비밀스런 사진을 마를린먼로가 죽은 후 50년이 지난 후에 공개했다. 할스만과 먼로, 둘 만의 비밀스러운 사연이 궁금하다]

그녀의 성적 매력은 과장된 것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그녀의 무기이자 방어막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녀의 삶은 모든 것들이 이러한 감정에 휩싸이도록 기여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이용하려던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매력에 분개했다고 생각했고, 모든 여성들이 자신을 경멸하고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그녀에게 남는 건 열등감뿐이었을까?

인물사진의 대가 ‘필립할스만’의 기억 속 마를린 먼로는 헐리우드 신인 여배우들 단체사진을 촬영한 그 때로 돌아간다.

다른 여배우들보다 거울 앞에 오래 앉아 있었으며, 립스틱을 덧칠하고, 마스카라를 지우고, 계속해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여인. 그녀가 마를린 먼로였다.

자신의 외모에 절대 만족하지 못하며, 극심한 콤플렉스와 열등감에 사로잡힌 먼로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카메라 렌즈를 단순한 유리가 아닌 수천만 남성의 눈이라고 생각하며, 그 곳으로 추파를 던지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내가 촬영한 그 어떤 배우보다도 렌즈에 매력적으로 호소하는 방법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어요” -필립 할스만-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것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진 것도, 결국 피할 수 없는 자기 파괴로 이어지게 한 것도 모두 그녀의 열등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쪽은 어둡고, 다른 한 쪽은 밝은 두 벽을 등지고 서 있는 마릴린 먼로.

그녀의 눈은 반쯤 감겨있고, 립스틱이 짙게 칠해진 입술은 조금 열려있다. 팔, 가슴 그리고 상체를 살짝 덮은 채 어깨 밑으로 흘러내리는 이브닝 드레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더해준다.

이 사진을 촬영한 필립할스만은 두 명의 조수와 함께 진행했다. 촬영이 시작되자 3대의 카메라는 그녀의 주목을 끌기 위해 경쟁했고, 렌즈를 바라보는 그녀는 ‘대단했다.’

세 명의 남자 모두 나머지 두 사람만 방에 없다면 그녀가 나를 유혹할지 모른다고 착각했을 것이다. 자신을 선망하는 세 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그녀는 웃고 떠들었고, 행복에 젖어 촬영했다.

“오직 한 사람만 날 봐주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어요” -마를린 먼로-

더 없이 붐빌 것 같았던 마를린 먼로의 장례식장에는 단 한 명의 남자, ‘조 디마지오’뿐이었다. 케네디 대통령도, 아서 밀러도, 프랭스 시나트라도 없었다. 먼로의 죽음은 애처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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