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속옷 차림으로 체포 저항' 발표에 김계리가 폭발해 한 말
2025-08-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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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아닌 정치선동 마녀사냥" 맹비난
윤 전 대통령 탄핵 변론 때 "저는 계몽됐습니다"고 발언해 '계몽령 변호사'로 유명세를 탄 김 변호사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매일 현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초부터 변호인 접견이 예정돼 있었고 변호인 접견은 9시 30분부터 가능하다"며 "체포 집행이 예정돼 있다고 해서 변호인단 변호사님 중 두 분이 오전 8시 30분 경부터 구치소에 대기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은 9시부터 집행했고 윤 전 대통령은 변호사가 와 있으니 변호사들과 논의하라고 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며 "전혀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한 상태로 특검의 집행이 종료된 이후인 11시 30분 경에서야 변호인과 접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조사가 무의미한 상태라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이미 수차례 밝히고 조사거부를 한 상태에서 이와 같이 무리한 체포영장집행을 강행하는 것"이라며 "특검의 목적이 수사인지, 인치해 망신주기인지, 특검의 존재의의를 스스로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선전선동과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특검의 언론 브리핑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특검은 집행 후 언론 브리핑에서 개인이 사담으로 하기에도 민망한 내밀하고 적나라한 내용들을 공보내용으로 브리핑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누워 저항했다는 특검 발표를 맹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은 이와 같은 언론브리핑을 국민의 알권리라고 주장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피의사실과 관련 있는 내용도 아니고 국민의 알권리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 스스로 수사상황을 가십거리로 만들고 스스로를 우습게 만들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