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캠 해킹, 여성 BJ 알몸 찍어 협박한 10대 적발

2014-03-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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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TV' 홈페이지 캡처]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여성(BJ)의 컴퓨터에 해

[사진='아프리카TV'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여성(BJ)의 컴퓨터에 해킹프로그램을 심어 화상 카메라로 알몸 사진 등 사생활을 찍어 협박한 대학생이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5일 컴퓨터를 해킹해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고 은밀한 사진을 찍어 협박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법 위반 등)로 대학생 18살 이모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군은 올해 1월부터 2월 23일까지 한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23살 여성 BJ A 씨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 화상 카메라로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한 뒤 6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해여성 1명에게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6차례에 걸쳐 협박하며 1천만 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군은 '졸업사진'이라는 제목의 쪽지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지도 상위 100위까지의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보내 쪽지에 첨부된 파일을 클릭하면 해킹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군에게 현재까지 컴퓨터를 해킹당한 BJ 수는 댄스, 게임, 음악, 음식 분야 방송 진행자 등 11명이다.

이 군은 여성들이 컴퓨터를 켜놓은 시간 내내 해킹된 화상캠을 원격조종해 BJ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저장했다.

악성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의 컴퓨터를 해킹한 이 군은 피해여성들의 주민등록증 사진, SNS 대화내용, 속옷만 입고 촬영한 사진 등 개인정보를 빼내기도 했다.

문제의 악성프로그램은 이 군이 직접 변조해 제작한 것으로, 백신 프로그램에도 탐지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