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주는 해달을 죽인' 사진 속 남성 해명글

2014-03-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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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미지=페이스북 페이지 'Animal Arirang']'조개를 주는 해달을 죽인'이

[이하 이미지=페이스북 페이지 'Animal Arirang']

'조개를 주는 해달을 죽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SNS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인 가운데, 사진 속 당사자가 해명글을 남겼습니다.

31일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SNS상에는 한 남성이 죽은 해달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나한테) 조개 주길래 조개로 개쳤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 캡처 이미지가 확산됐습니다.

이 게시물에 '동물 학대' 논란이 일자, 사진 속 남성은 이날 오후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명글을 전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죄송합니다. 동물 사체로 사진찍어 죄송합니다"라며 "그렇지만 저도 억울합니다. 여러분들은 해달이 사람한테 조개 주러 오는 거 보셨습니까? 저는 조개로 쳤다고 했지 방망이로 쳤다고 한 적도 없고 술취한 적도 없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 사진은 1년도 더 된거고 친구랑 바다에 낚시 가서 낚시가 안 되길래 모래사장 좀 돌아다니다가 양식장 하수구 같은 곳에서 발견한 사체입니다"라며 "일생에 볼까말까한 해달인데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진 하나만으로 마녀사냥 당한다는 게 너무나 억울하네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사진 속 남성이 전한 해명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동물 사체로 사진찍어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저도억울합니다.

여러분들은 해달이사람한테 조개주러오는거 보셨습니까?

해달이사람을공격한적은 뉴스에도 나왔지만 조개줬다고 어디하나에도

나온적 없습니다.

조개를받았다고 해서 제가조개로 치면 해달이 족제비과인데 사람상대로 도망을 못칠까요?

제 손을 물고 도망갔겠지요.

야구방망이? 야구방망이 저는 말한적도없고 여러분들은 저게 야구방망이로 보이십니까?

저는 조개로 쳤다했지 방망이로쳤다한적도없고 술취한적도없습니다.

저사진은 1년도 더 된거고 친구랑 바다에 낚시가서 낚시가 안되길래 모래사장좀 돌아다니다가 할머니께서 미역같은거 (토?)뜯으시길래 도와드리다가 양식장 하수구같은곳에서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일생에 볼까말까한 해달인데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찍고나서 하수구에 있던 사체는 깨끗한 모래사장 구석진 곳에두었습니다.

저 집에동물 많이 키웁니다.

동물 사랑하구요.

저는어렸을태 금붕어 죽는다고 인공호흡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동물시체에 대해 꺼리낌도 없습니다.

저혼자 가지고 있던 사진을 제가 과단톡에 올렸습니다.

해달이 귀엽다 귀엽다 하길래 해달사진 있길래 올렸습니다.

그 사진제보한 여자애가 저희과 동생인데 저를 어떻게 보고 올린건지 어처구니가없네요.

평소 그애한테 해를 준적도 익을 준적도 없습니다.

사진 찍은 점은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자숙하고 반성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진하나만으로 마녀사냥당한다는게 너무나 억울하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