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안에 갇혀 있다면 이 글 봐주세요"

2014-04-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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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등학교 찾은 한 어머니 / 사진=연합뉴스]17일 위키트리 페이스북에 '세월호

[안산 단원고등학교 찾은 한 어머니 / 사진=연합뉴스]

17일 위키트리 페이스북에 '세월호 안에 갇힌 친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현재 SNS에서 확산 중인 이 메시지에는 "아직 살아서 바깥하고 연락되거나 혹시 생존해서 태그 된 아가들, 체온유지 꼭 하렴. 다친 친구 있으면 그 친구 중심으로 서로 절대 떨어지지말고 꼭 붙어있어. 울지 말고, 잠들 것 같은 친구는 꼭 깨워. 울면 호흡 흐트러져서 뇌에 산소 공급 방해될 수 있어, 무서워도 울지 말고 조금만 더 견디면 돼"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 내용이 세월호 생존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글 전문을 싣습니다.

제발 무사히돌아와주세요

아직 살아서 바깥하고 연락되거나 혹시 생존해서 태그 된 아가들, 체온유지 꼭 하렴.

다친 친구 있으면 그 친구 중심으로 서로 절대 떨어지지말고 꼭 붙어있어. 울지 말고, 잠들 것 같은 친구는 꼭 깨워. 울면 호흡 흐트러져서 뇌에 산소 공급 방해될 수 있어, 무서워도 울지 말고 조금만 더 견디면 돼.

뇌로 가는 산소 공급로 막히면 큰일 난다. 울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겁 먹지 마. 그리고 포기하지마, 바깥에서 너희들 부모님 기다리고 계신다. 너희 부모님은 너희들 절대로 포기 못하시니까 너희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 사랑한다는 말, 꼭 돌아와서 직접 부모님께 해드리자. 견딜 수 있어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견디렴.

객실 안에 이머젼시수트(빨간색)이 있대요 그거 꼭 입으세요 문은 꽉꽉 닫아서 물 못 새어 들어오게 하시고 핸드폰 배터리 꼭 아끼세요 열량 높은 초콜렛 같은 거 드시고 곁에 있는 선생님이나 친구들 다 같이 꼭 껴안고 있으세요 지나친 운동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아져서 안 돼요 끝까지 살아 남아주세요 당신들을 잃을 순 없어요 꼭 데리러 갈게요 끝까지 버티고 있어 줘 제발 부탁이야

벽이나 바닥을 치면 수색에 아주 도움이됩니다. 철로된 선체에서 이 행동은 외부까지 들리고 생존신호로써 효과적이니 제발 신호를 주세요

철제로 만들어진 선체는 특성상 소리가 잘울리고 잘 퍼져나간다. 누군가가 지나가는것같거나 똑똑 하며 확인하는 기미가 보이면 꼭 있다고 소리를 지르렴 꼭!!!!!!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