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동지회 "투입요구 묵살한 해경 때문에 철수했다"

2014-04-24 14:03

add remove print link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팽목항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팽목항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이 시신을 운구하는 경비정을 먼저 맞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작업 배제'를 이유로 민간 잠수부 대부분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UDT 동지회는 "해경 측의 안일하고 관료적인 자세로 UDT 동지회 등의 의견이 묵살돼 혹여 구할 수 있는 어린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4일 UDT동지회는 '세월호 침몰 관련 해경의 관료적 사고와 안일한 태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틀에 걸쳐 해경에 전문 다이버들로 구성된 20여명의 회원들의 즉각적인 투입을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당했다"며 "생업도 포기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이 물에 한번 들어 가보지 못한 상황이 발생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UDT 동지회는 "우리 UDT 동지회는 사고 초기 해경측에 UDT 출신의 전문다이버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해경의 안일하고 관료적인자세로 묵살돼 혹여 구할 수 있는 어린 생명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받게 하는 것에 대해 격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는 군, 경 구조요원들은 UDT 동지회의 후배들이며 이들 또한 전역한 UDT 동지회 요원들에 의해 교육 받았다"며 "이번 세월호 여객선 구조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UDT출신이며 이중 80%는 수중공사, 잠수관련 일을 하는 베테랑들"이라고 덧붙였다.

UDT동지회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이다.

수신 : 각 언론사

발신 : UDT 동지회

제목 : 세월호 침몰 관련 해경의 관료적 사고와 안일한 태도를 고발합니다.

담당 : UDT 동지회 회장 권경락

진도 여객선 침몰 자원봉사 UDT 간사 김명기

UDT 동지회는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고 이들의 신속한 구조를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팽목항 현장을 찿았지만 UDT동지회는 해경의 원활하지 못한 업무 처리로 인해 전문 잠수사들이 물에 한번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UDT 동지회는 세월호가 침몰한 다음날(17일) UDT 동지회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팽목항 긴급 지원을 요청하며 팽목항에 집결요청을 하고 선발대로 UDT 부회장 김정환과 김동식(37기)등을 사고지점인 팽목항 현장에 파견했다.

이후 엄익창(19기), 박문호(21기), 김대권(37기)도 현장에 도착 했으며 같은날 개인민간 잠수부의 잠수장비를 실은 민간바지선 4 척등도 팽목항에 도착했지만 해경의 거부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추후 해경 지휘부의 요청으로 다시 (월요일)투입되었다 한다.)

금요일 UDT 동지회 20 명이 도착해 실질적 구조작업에 대해 미팅을 가졌으며 구조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UDT 동지회는 지난 19일 팽목항 해경 지휘소에 UDT 요원들이 표면공기 공급방식으로 잠수를 할 수 있게 필요한 사항들을 협조해 달라고 공식으로 요청한다.

요청사항은 UDT 동지회가 준비한 표면공기 공급 방식의 잠수를 할 수 있게 만든 길이 40n 폭 17m 높이 3m 수용인원 40~50 잠수사들이 숙식을 할 수 있는 전용 바지선과 민간잠수 작업선 4 척을 사고해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빠른 구조작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해경은 기다려달라 연락주겠다하며 시간을 끌며 다음날인 20일(일) 오전까지 우리측 요청에 응하지 않아 구조작업에 참여한 UDT 동지회 전체회의(권경락 중앙회장 주관)를 열어 재요청 및 요청이 묵살되면 항의하기로 하고 그래도 안되면 철수하기로 결론이 났다.

이에 UDT 동지회는 즉각적인 투입을 재요청했으나 해경은 민간 잠수부 신청을 받는 곳에서(정동남) 신청을 하고 대기하라며 또다시 묵살하었다.

이에 UDT 동지회는 레져를 즐기는 민간 다이빙과 같은 취급을 하지 말고 즉각적인 투입을 할 수 있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또 다시 묵살되어 개별적 철수를 하게 되었다.

우리 UDT 동지회가 격분하는 이유는 사고 초기 해경측에 UDT 출신의 전문다이버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해경의 안일하고 관료적인자세로 묵살되어 혹여 구할 수 있는 어린 생명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받게 하는 것에 대해 격분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는 군, 경 구조요원들은 UDT 동지회의 후배들이며 이들 또한 전역한 UDT 동지회 요원들에 의해 교육을 받았다. 이번 세월호 여객선 구조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UDT출신이며 이중 80%는 수중공사, 잠수관련 일을 하는 베테랑들이다.

또한 일부는 지난 93년 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시 참여했던 요원들로 수중구조 작업에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세월호 관련 UDT 세부일지

2014.04.16(수) 세월호 침몰

2014.04.17(목) UDT 동지회 부회장 김정환, 김동식(37기), 민영보(37기) 사고지점 진도 팽목항 도착.

민간잠수 작업선 4 척 현장도착

2014.04.17(목) UDT 동지회 비상연락망 가동 사고지역인 진도 팽목항에 집결요청.

2014.04.17(목)엄익창(19기), 박문호(21기), 김대권(37기) 현장도착

2014.04.18(금) UDT 동지회 요원 20명 현장도착

2014.04.19(토) 해경 지휘부에 UDT 요원들이 표면공기 공급방식으로 잠수를 할 수 있게 필요한 사항들을 협조해 달라고 공식으로 요청

2014.04.20(일) 오전 10시경 UDT 요원 30 명 미팅

박영복(28기) 목포에 있는바지크레인(크레인이 달린 바지선)을 동원할 수 있음, 바지크레인을 사고지점으로 이동 시켜도 되는지.

2014.04.20(일) 해경지휘소 방문 UDT 동지회에서 바지크레인 및 잠수장비 후까 2조(머구리와 비슷한 장비), 실질적 구조작업이 될 수 있도록 업무협조 요청(해경지방청 정보계장 배석)

장비

장비 크레인바지선 200P(40n 폭 17m 높이 3m 수용인원 40~50명)

잠수요원 20 명

지원요원 20 명

표면공기 공급방식 장비 2 조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