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투입 민간 잠수부 아내가 남긴 트윗

2014-05-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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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swing79121님 남편 잠수부 '김명기'님 / 사진=jtbc 뉴스 캡처] 해

[트위터 @swing79121님 남편 잠수부 '김명기'님 / 사진=jtbc 뉴스 캡처]

해난구조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에 투입된 민간 잠수부 아내가 남긴 트윗입니다.

자신을 '김명기' 민간 잠수부 아내라 밝힌 트위터 이용자 @swing79121 님은 25일 트위터로 "너 밤낮 다이빙하러 다녀 나 속 썩이던 거 용서해줄 테니 다이빙 벨 꼭 성공해라. 나는 네가 영웅이 되기는 원치 않는다. 그저 비겁하거나 부끄러운 아비로 남지 않기를... 부디 몸조심해..."라고 말했습니다.

알파잠수기술공사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열흘째인 이날 투입이 결정됐던 '다이빙 벨'이 해경과 해군 등의 계속된 수색 구조 작업으로 작업이 늦어졌습니다.

이어 잠수부 아내는 29일 "곧 들어간다더니 진짜 들어가는구나. 바닷속에만 들어가면 한없이 편하다는 너"라며 "엄동설한에 드라이슈트를 안 입어도 춥지 않다는 너... 다행이다. 그 편하고 따뜻한 바다로 들어가 속히 꺼내와. 더 늦기 전에"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다이빙 벨은 30일 오후 3시 45분쯤 사고 해역에 투입됐지만, 산소 공급 케이블이 고장을 일으켜 28분 만에 물 밖으로 올라왔습니다.

1일 새벽 3시 20분쯤에는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의 바지선에서 다이빙 벨 투입 작업을 시도해 잠수에 성공했습니다.

다이빙 벨에서 민간 잠수사들은 총 80분여 동안 수색 작업이 가능했지만 실종자를 더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내가 작업을 계속하면 그동한 고생한 해군, 해경의 사기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다이빙 벨을 자진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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