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왔더니 성산일출봉에 중국 암웨이 입간판"

2014-06-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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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다음 아고라 '태우리'님]세계 자연유산이자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 명소 성산 일

[이하 사진=다음 아고라 '태우리'님]

세계 자연유산이자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 명소 성산 일출봉에 '암웨이'(Amway) 간판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부터 다음 아고라에는 일출봉 앞에 암웨이(@amwaykorea1) 간판이 설치된 게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필명 '이은이' 님은 지난달 31일 "제주도 여행왔더니 성산 일출봉에 중국 암웨이 입간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가는 곳마다 중국 관광객이라 제주도에 기여하는 부분도 많겠지만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아름다운 유산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일에도 필명 '태우리' 님은 "세계 자연유산 성산일출봉에"라는 게시물에서 "중국 암웨이에서 직원들 1만7000여명의 인센티브관광으로 한국을 선택하고 5일의 일정 중 서너시간을 제주관광에 할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6월1일, 5일, 6일, 10일 등 총 5회에 걸쳐 총 1만7000여명의 중국, 대만 암웨이 사업자들이 '인센티브투어' 당일 일정으로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았다. 성산일출봉은 이들의 관광 코스 일정에 포함됐다.

11일 오전 제주도청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중국 암웨이 측 요청으로 입간판을 설치하게 됐다"며 "중국 암웨이 방문단을 환영하는 차원도 있고, 지역상권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취지도 있어 입간판을 설치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땅을 파거나 일출봉을 훼손하는 조형물이 아니라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조형물 허가를 담당하는 문화재청에서 철거 지시가 내려져 지난 3일 자로 바로 철거했다"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