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월드컵 예언 발언-적중 순간 총정리

2014-06-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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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fromtheline]최근 이영표 KBS 해설위원(@fromtheline

[사진= 트위터 @fromtheline]

최근 이영표 KBS 해설위원(@fromtheline)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와 관련해 내놓은 예언들이 잇따라 적중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위원의 예언이 적중된 순간은 '스페인 몰락', '코트디부아르 2-1 승리', ‘드록바의 분위기 전환’, ‘이탈리아 2-1 승리’ 등이다.

반면 예상과 달라진 경기 결과들도 있었다.

이 위원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4-0의 예상 스코어를 내 놓았다. 아르헨티나의 승리는 맞았지만 경기는 2-1로 종료됐다.

또 이날 열린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2-0 에콰도르 승리"라고 예상했으나 스위스의 2-1 역전승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이 위원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측 발언들과 적중 순간을 총정리했다.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서 이 위원은 지난달 KBS '따봉 월드컵'에서 "브라질월드컵이 스페인의 몰락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스페인은 14일 열린 B조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5이라는 믿을 수 없는 점수차로 대패해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스페인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스페인 축구에 많은 팀들이 익숙해 있다. 네덜란드의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그들은 아약스와 PSV, 폐예노르트 등에서 뛰고 있다. 경험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스페인의 하향세와 네덜란드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이 쯤에서 만난다면 쉽게 네덜란드가 지지 않을 것이다. 2000년도 최고의 국가대표팀이 스페인인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2014년 월드컵에서는 축구팬 여러분들이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칠레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최고의 시절이 지나면 암흑기가 온다. 스페인의 몰락 타이밍은 지금이다."

[KBS '따봉 월드컵' 이영표 스페인 몰락 예측 / 영상=유튜브]

조별예선 C조 일본-코트디부아르전 2-1 역전승

이 위원은 15일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C조 첫 경기서 코트디부아르가 2-1로 승리하리라 예측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이 위원은 코트디부아르와 일본 경기에 앞서 ‘KBS 월드컵 패널 스코어 예상 투표’에서 “머리는 일본의 승리를 말하고 있지만 가슴은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면서 “코트디부아르가 2-1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아프리카 치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제르비뉴가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자 이영표는 "제가 모라고 말씀드렸습니까.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라며 환호했다.

[C조 일본-코트디부아르전 제르비뉴 헤딩골에 소리지르는 이영표 해설위원 / 영상=유튜브]

"끈적끈적한 이탈리아가 우직한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 스코어도 적중했다. 이 위원은 "끈적끈적한 이탈리아가 우직한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이라면서 2-1로 이탈리아가 승리할 걸로 예측했다. 이 위원의 예상대로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사진=KBS2 방송 영상 캡처]

한국-가나 평가전 "득점이 많이 나는 시간" 발언 후 추가골

이 위원은 월드컵 전 각종 평가전을 통해서도 정확한 예측을 한 바 있다.

지난 10일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에선 후반 40분에 "이제 5분 정도 남았는데 득점이 많이 나는 시간이다"고 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20초 뒤 한국은 조르단 아예우에 추가골을 내줘 0-4로 완패했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한 한국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에게 세번째 골을 내준뒤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노르웨이 평가전 "후반 30분 이후 지켜보라"

지난달 말 열린 러시아와 노르웨이 평가전에서는 "후반 30분 이후 지켜보라"고 했다. 당시 러시아는 1-0으로 앞서다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1-1로 비겼다.

[사진=트위터 @fromtheline]

이밖에도 이 위원이 전망한 월드컵 예측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수비라인이 걱정된다

[이하 사진=KBS '따봉 월드컵' 방송 영상 캡처]

이 위원은 지난달 KBS '따봉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 미드필더, 수비 중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수비 라인"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가 걱정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수비라인 / 이하 움짤=위키트리 (KBS '따봉 월드컵' 방송 영상을 캡처해 만들었음)]

이어 "1년 반 이 팀이 오는 동안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에서 수비수 라인이 특히 가운데 두 명의 선수가 한번에 무너져 상대에게 완전한 찬스를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이런 장면들이 월드컵에서 나오게 된다면 아주 어렵게 될 것이며 또 이런 일들은 일어나서는 안 될 장면"이라고 밝혔다.

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한번에 수비 라인이 무너지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공이 왼쪽 오른쪽 위 아래로 전환되면서 선수들이 움직일 때 잠깐 열리는 공간이 있다. 수비수들은 그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공간을 맞춰가지만 강한 팀일수록 이를 빠르게 예측하고 그곳을 뚫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상 "월드컵의 경우 위험하다고 느끼는 순간 4번 중 3번이 수비가 뚫린다"고 덧붙였다.

한국 VS 러시아 이영표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16일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에 따르면 이 위원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따따봉 월드컵' 코너 녹화에서 대한민국 대 러시아 전과 관련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팀 전력을 분석하던 중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어떻게 보냐?"는 강호동 질문에 이영표 위원은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 위원 발언이 오는 18일 러시와와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할 것"

이 위원은 브라질월드컵 우승 후보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이 발언은 13일 오전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현지에서 중계하는 중에 나왔다.

이 위원은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이 이번 월드컵 결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저도 캐나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결승전은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저는 스콜라리 감독과는 달리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 마리아 등 호화 멤버를 구축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자신의 경기 예측과 발언들이 화제가 되자 이 위원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가 이 말을 했을 뿐. 제게 특별한 예지능력, 통찰력이 있는것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측은 예측일 뿐. 그냥 재미나게 월드컵 즐겨봐요"라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