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도 대학에 갈 수 있어요”

2014-06-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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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 대학에 갈 수 있어요!”[우간다 여성들과 Liz Bohannon (리즈 보하

“이제 우리도 대학에 갈 수 있어요!”

[우간다 여성들과 Liz Bohannon (리즈 보하논)의 모습 / 사진=SSEKO DESIGNS 웹사이트]

우간다에서는 아직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들은 여전히 만연한 남성우월주의의 사회분위기 속에서 많은 걸 포기하고 살고 있는데요.

세계 50개 최빈국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우간다에서는 대학에 가기 위해 필요한 돈이 1년에 약 4000달러(한화로 약 450만원)라고 합니다. 그들의 한달 평균 월급이 6만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그 등록금은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겠죠. 더군다나 여성인권이 땅에 떨어져있는 우간다에서는 많은 여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답니다.

그 즈음 미국의 대학생 Liz Bohannon (리즈 보하논)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우간다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우간다의 심각한 빈부격차와 바닥으로 떨어진 여성인권의 현실을 목격하게 되죠. 우간다의 여성들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사실도요.

그리하여 그녀는 우간다 여성들과 함께 그녀가 대학시절 자주 신고 다녔던 리본 샌들을 만들어 팔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질좋은 가죽을 찾아 재료로 사용해 우간다 여성들이 손수 만드는 시스템인거죠. 우간다 여성들의 기회와 존엄, 일자리 창출, 교육과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사회적 기업 SSEKO DESIGNS은 이렇게 미약하게 시작됐답니다.

값진 의미와 질 좋은 상품을 겸비한 이 기업에서는 현재 함께 일하는 우간다 여성들에게 높은 임금을 주고 있는데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기업은 그녀들에게 임금을 줄 때 월급의 50%를 따로 모아두게 해요. 그 이유는 그녀들의 월급을 남동생 혹은 오빠의 뒷바라지를 위해 쓰도록 강요하는 일을 방지해 오직 그녀들의 등록금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즉, 여성이 벌어온 돈을 가족에 헌납해야 하는 우간다 사회의 의무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세심한 배려도 엿보이는 대목이랍니다. 이뿐만 아니라 꿈을 추구하고 빈곤을 극복하려는 여성들에게 고용과 장학금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이 기업은 낮은 인권과 사회적 위치로 인해 제대로 된 직장을 갖지 못하고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나가야만 하는 여성들을 위해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공정하고 건강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도 제공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간다 망고 나무 아래 잔디밭에서 오손도손 모여 샌들을 만들던 리즈와 우간다 여성들의 의지는 현재 윤리적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답니다. 이 기업은 현재 약 40명에 달하는 정규직 직원들을 두고 있으며 이곳을 거쳐 간 약 30명의 우간다 여성들은 모두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사회적 기업 SSEKO DESIGNS은 모든 여성들이 꿈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그녀들의 꿈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때 좀 더 밝고 정의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육과 사회 진출의 기회를 박탈당해야만 했던, 어쩌면 삶과 희망을 박탈당해야 했던 우간다 여성들에게 손 내밀어 그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리즈. 그녀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여성들에게 꿈을 좇을 기회가 생길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좀 더 밝고 정의롭게 변화한다."

-SSEKO DESIGNS 설립자, Liz Bohannon-

출처 및 참고: '와디즈'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wadizfu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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