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일자리 수도권 편중 더욱 심화" 분석 발표

2014-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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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건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자리 양적 증가율

[출근길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건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자리 양적 증가율은 충청권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고임금 직종 등 질 좋은 일자리의 수도권 편중이 더욱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정책연구실장은 13일 낸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지역별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질 좋은 일자리의 지역별 분포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간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2012년 고임금 산업에 속하는 금융보험업, 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기가스수도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 5개 업종의 수도권 분포 비중은 사업체 기준 48.7%에서 51.3%로 2.5%포인트 증가했다.

종사자 수 기준으로 볼 때도 같은 기간 56.9%에서 58.9%로 2%포인트 올랐다.

건축, 예술, ICT기기 등 창조산업으로 분류될 수 있는 분야의 수도권 일자리 비중도 2007년 65.3%에서 2012년 67.2%로 증가, 수도권 집중이 심해졌다.

종업원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수도권 일자리 비중 역시 2007년 56.6%에서 58.2%로 증가했다.

2007∼2012년 수도권 종사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3.12%)은 전국 평균(3.1%)과 크게 다르지 않아 양적 측면에서는 집중도가 크게 심화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양적 측면에서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청권으로, 사업체는 연평균 2.51%(전국 2.0%), 종사자 수는 연평균 4.16%(전국 3.1%)나 증가했다.

김 실장은 "일자리의 양적 측면에서 수도권 집중은 주춤한 상태"라면서 "다만 질적 측면에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역거점대학 육성, 지역별 특화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특성에 맞은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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