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지식인' 활동 조광현 할아버지 "조만간 은퇴"
2014-07-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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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미지=네이버 지식iN 캡처] [조광현 할아버지]"조광현 치과의사 선생님 아직도 지
"조광현 치과의사 선생님 아직도 지식인 활동하시나요?"
지난 20일, 한 네이버 지식iN 이용자가 남긴 질문입니다.
이 이용자는 네이버의 지식 공유 서비스 '지식iN' 활동으로 잘 알려진 조광현 할아버지 근황을 묻는 건데요.
조광현 할아버지는 같은날 "아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은퇴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만 4년간 마누라 간병하면서 계속 지식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답변을 해 왔지만 이제 마누라도 요양원 보내 놓고 노심초사하는 것이 내가 직접 밥하고 간병하고 살림하고 빨래하면서 살 때 보다 더 불편하기도 하려니와 눈도 침침하고 내 답글에 마구 욕을 해 대는 사람도 있어 이제 별다른 보람도 없기에 집어 치우려는 생각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조광현 할아버지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의사로 지내다 지난 2002년부터 '지식iN'에서 답변을 달아 왔습니다.
아직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은퇴할 생각입니다.
2002년경부터 지식인 답글 다는 일을 시작 했고 특히나 만 4년간 마누라 간병하면서도 계속 지식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하여 답변을 하여 왔습니다만 이제 마누라도 요양원 보내놓고 노심초사하는 것이 내가 직접 밥하고 간병하고 살림하고 빨래 하면서 살때 보다 더 불편하기도 하려니와 눈도 점점 침침하여 지고 게다가 내 답글에 마구 욕을 해 대는 사람들도 있어 이제 별다른 보람도 없겠기에 집어 치우려는 생각 뿐입니다.
수입도 한푼 없는 처지에 아이디 팔면 월 340 준다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한 돈은 원래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 굶주린 배를 움켜 쥐고만 살수 없어 혹시 옳지 못한 길도 마다하지 않을까봐 겁이 납니다.
아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지식을 갈구하는 사람들 만을 위하여 열심히 밤잠도 못자가며 알려 준 지식을 고맙다고 생각 하기는 커녕 비위에 안 맞으면 상대방은 누구인가 알아볼려고도 않고 어른이나 아이나 함부로 욕부터 해대는 그런 풍토에 더 이상 살아남을 필요나 가치를 느끼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더운 날씨에 조금씩이나마 짐을 꾸려야 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는 대단히 죄송합니다.
녹야 조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