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박광온이시여" '랜선효녀' 딸 계정 폭파 전 메시지

2014-07-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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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박광온 당선인 딸 트위터 캡처] 수원정 보궐선거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p

[이미지=박광온 당선인 딸 트위터 캡처]

수원정 보궐선거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parkkwangon)의 딸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자폭'하기 전 남긴 메시지입니다.

박 당선인 딸은 선거 기간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snsrohyodo'라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고, "SNS로 효도하겠다"며 자신을 '랜선효녀'로 지칭했습니다. 또 선거가 끝나면 계정을 스스로 '폭파'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아버지에 대한 '할 말'이 담긴 해당 트윗은 31일 오전 10시 현재 확인할 수 있지만, 딸의 공언처럼 곧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오전 한때 박 당선인 딸 계정은 폐쇄됐지만, "왜 다시 열었냐면 백업메일이 영원히 안 와서. 백업 받자마자 터뜨릴 거니까 퍼갈 거면 빨리 퍼가세여"라는 트윗이 올라오며 잠시 '복구'된 상태입니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박 당선인은 지난 30일 치러진 수월정 보궐선거에서 52.7%의 득표율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yimtaehee)를 꺾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노잼(재미없음) 박광온이시여"라며 아버지에 대한 '충정'을 가감없이 전달한 딸 트윗입니다.

"트위터 만세."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 이 시각 캠프 앞 연결해 보겠습니다."

"플래쉬잼."

"트위터는 선거를 캐리하지 못합니다. 선거를 캐리하는건 사람입니다."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노잼 박광온 선생이시여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아버지는 외지인입니다. 믿음을 표로 보여주신 분들, 그리고 표로서 불신의 뜻을 일러주신 모든 영통구민들 여러분의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수원 영통을 박광온 제 2의 고향으로 여기고 영통구민들이 수긍해주실 때까지 혼신의 애정을 쏟으셔야 합니다."

"영통은 실리를 추구하며 그 어디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어설픈 정치 프레임 싸움에 흔들리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이번 당선은 곧 영통의 마지막 믿음이자 경고임을 유념해 주십시오."

"언제 어디서든 박광온이 [영통]의 국회의원임을 기억해 주세요. 아버지가 가족에게 좋은 것만 주려고 하셨듯 영통에도 좋은 것을 주시고, 아버지가 저희 이야기에 늘 귀기울여 주셨듯..."

"영통구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국회의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