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IS가 참수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

2014-08-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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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반군 IS는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된 제임스 라이트 폴리 기자를 참수하는 4분 분량의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폴리는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상황을 전해왔으며 5년 가량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폴리 기자는 주황색 수의복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이 꿇린 상태로 미국의 공습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읽었다. 이라크 반군 IS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폴리 기자를 살해했다.

또 이들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밝힌 또 다른 남성을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 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다.

제임스 폴리 페이스북 페이지로 전해진 생전 사진을 모았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IS가 19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IS 대원이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발언에서 강한 영국 남부 억양이 나타났다며 영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IS가 공개한 영상에는 검은 복면과 검은 옷을 착용한 IS 대원 한 명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옆에 꿇어 앉혀놓고 미군의 이라크 공습에 대해 "이슬람 교도들의 일상을 앗아갔다"고 비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 지도자 아래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 결과로 당신 국민이 피흘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