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자평한 영화 '루시' 연기
2014-08-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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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왼쪽)과 뤽 베송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루시'에서 내 연기는 내가 봐도 정말 실망스러웠다. 적응해 나가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뭔가 내가 산만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다른 버전으로 찍어보자' '다시 테이크를 가자'면서 감독님을 못 살게 굴었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생각은 크지 않았다. 뤽 베송 감독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올드보이’로 세계적인 평판을 들었다고 하지만 난 사실 아시아의 배우일 뿐이지 않나. 뤽 베송 감독은 그런 나에게 아무런 거리감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해줬다. 모든 설명을 해준 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더라. 정말 감사했다. ‘루시’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스칼렛 요한슨과 서로 말은 안 통했지만 역시 배우가 연기하는데 있어서 언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 계기였다."
2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최민식이 밝힌 소감이다.
최민식은 "'루시'에서 내 연기는 내가 봐도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뤽 베송 감독은 "배우가 계속 다른 버전과 몇번의 테이크를 제안한다는 게 감독한테는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만큼 배우가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며 최민식을 극찬했다.
영화 '루시'는 마약 조직에서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여성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약물을 투여 받고 특별한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최민식은 루시(스칼렛 요한슨)를 이용하고 끝없이 추격하는 범죄 조직의 보스 미스터 장(Mr. Jang)을 연기했다. 9월 4일 국내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