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주변 '싱크홀' 절반 이상이 부실공사 때문"

2014-08-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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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인 송파구 방이동 방이사거리에서 인도가 1.5m 깊이로

[21일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인 송파구 방이동 방이사거리에서 인도가 1.5m 깊이로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그래픽 = 연합뉴스 ]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석촌호수 주변 '싱크홀' 절반이 부실 공사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매일경제는 21일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서 발생한 '싱크홀'(도로 침하) 중 절반은 광케이블 매설 불량 등 부실 공사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도심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도로 공사를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석촌호수 주변에서 발견된 싱크홀 6곳 중 3곳은 부주의한 케이블 공사 등으로 매설된 수도관이 파손되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금로 15길 5-8 지역에 난 싱크홀은 광케이블 매설 공사 때 하수관이 파손된 상태로 땅을 메우는 바람에 토사가 유실되며 발생했고, 송파동 백제고분로 41길과 백제고분로 48길 5에서는 각각 통신관로와 수도관 공사 때 도로를 잘못 다지며 침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오금로 15길 5-24, 오금로 11길 11-1, 백제고분로 48길 25 등에서 나타난 도로 침하는 빗물받이관 파손 등 설비 노후에 따라 토사가 유실된 게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5일부터는 석촌역 부근 9호선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대형 싱크홀과 동공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일 방이사거리 부근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에서 인도가 1m 깊이로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장소는 석촌지하차도와는 900여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지하철 9호선 공사장과는 60m 거리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석촌지하차도와 달리 이번 도로 침하는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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