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억류됐다 돌아온 미국 기자가 밝힌 소감

2014-08-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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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생환을 위해 관심을 보인 많은 미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감옥에서 억류 중일 때

본국 생환을 위해 관심을 보인 많은 미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감옥에서 억류 중일 때 나의 석방을 위해 (여러 사람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몰랐다.

석방 후 내용을 알고 무척 감동했다. 미국 국민이 얼마나 선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친절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테러집단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 전선에 2년간 억류됐다가 석방돼 고국으로 돌아온 미국인 기자 피터 시어 커티스(45)가 27일(현지시각) 자택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자신의 협상 과정을 몰랐다고 입을 뗀 그는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슬림의 이면 : 예멘으로의 여행'이라는 책을 쓴 커티스는 2012년 10월 영어를 가르치려고 시리아 입국을 시도하다가 터키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에 납치됐다.

그를 억류한 알누스라 전선은 지난 6월와 7월 유튜브를 통해 그의 살해를 암시하는 동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19일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유포한 뒤 상황이 바뀌었다.

국제 사회가 IS의 궤멸을 목표로 손을 잡고 미국이 IS 척결을 위해 시리아 공습을 천명하자 IS와 다른 길을 걸어온 알카에다와 알누스라 전선은 커티스를 전격 석방했다. 정확한 석방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협상과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카타르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에다와 달리 IS는 1년 전 납치한 미국인 여성(26) 인질의 석방 대가로 660만 달러(66억9천만원)와 함께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 중인 과학자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 아피아 시디키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미국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석방된 미국인 기자 피터 시어 커티스 / 사진=연합뉴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