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일으키는 유전자군 발견"

2014-09-21 19:38

add remove print link

[19세기 유럽에서 정신질환 진료를 받는 8명의 여성(아르망 고티에 판화) / 사진=위키피

[19세기 유럽에서 정신질환 진료를 받는 8명의 여성(아르망 고티에 판화) / 사진=위키피디아]

미국 연구진들이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군을 발견해 곧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의대 연구팀이 정신분열증을 유발하는 유전자군을 발견했다"면서 "정신분열증을 치료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국내외 연구진들은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을 것이란 추정을 해왔지만, 실제 연구에서 찾지는 못해왔다.

연구진은 정신분열증 환자 4200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인 요소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과 건강한 3800명의 단일염기다형성(SNP)를 대조해 개별 유전자가 어떻게 상호작용해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정신분열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는 42개의 유전자 변이 군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토대로 정신분열증은 유전자 하나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변이 군집이 함께 작용해 특정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들 유전자들은 서로 협력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방해하고 정신분열증을 일으킨다"면서 "유전자 변이 군집에 따라 환각, 망상 등 여덟 가지 다른 정신분열증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