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살 없는' 신기한 우산 나온다

2014-10-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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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우산 '사(Sa)' / 이하 사진=kickstarter.com] '에어 우산'이

[종이접기 우산 '사(Sa)' / 이하 사진=kickstarter.com]

'에어 우산'이 옆사람에게 민폐가 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던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에어 우산보다 좀더 현실적인 개선품이 나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 우산' 나온다
지난 8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시작해 이미 목표금액 3만 달러(약 3000만 원)를 채운 제품은 종이접기 원리를 활용한 '우산살 없는' 우산이다.

일본어 '카사(우산)'에서 이름을 빌려온 '사(Sa)'는 뉴욕의 디자인 스튜디오 '누카(Nooka)'의 설립자 저스틴 나이젤버그(Justin Nagelberg)와 매튜 월드맨(Matthew Waldman)이 만들었다.

누카는 금속으로 된 우산살을 모두 뺀 이 형태가 우산을 더 가볍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또 밖으로 드러난 구성부품이 없기 때문에 다른 우산보다 튼튼하고 오래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안쪽 구조]

[열고 닫는 모습]

열고 접는 것도 간단하다. 열 때는 손잡이 아랫부분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안쪽 스프링 구조가 자동으로 우산을 연다. 닫을 때는 핀볼 기계처럼 손잡이를 당겼다가 놓으면 된다.

미니멀리즘의 극을 달리는 것 같은 이 우산은 접힌 상태의 우산을 고정시키기 위한 '똑딱이 단추'도 없앴다. 똑딱이 단추 대신 우산 가장자리에 자석을 심어 고정시킨다.

[접힌 상태]

이 우산은 라미네이트 처리된 종이 혹은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 진다. 12월 1일까지 킥스타터에서 69달러(약 7만 3000원)에 구입 신청을 할 수 있다. 2015년 3월 발매될 예정이다.

이게 다른 우산이랑 비교해서 뭐가 좋다는 거지?라고 묻는 분들도 있겠다.

여기에 대해 월드맨은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물건이 다른 것과 별로 다를 점이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좋고 나쁘고가 아니다. 이것은 또다른 상상력이고, 색다르며, 당신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고 대답했다.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린다. 월드맨의 말처럼, 촉촉하게 젖은 어깨를 보며 새로운 우산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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