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허니버터칩' 탄생 사연

2014-11-18 16:24

add remove print link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 인기를 끌고 있는 '허니버터칩' 탄생 사연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 인기를 끌고 있는 '허니버터칩' 탄생 사연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와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calbee)가 합작해 설립한 '해태가루비'에서 나온 제품으로, 국내 감자칩 시장에서 오리온과 농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해태제과가 내놓은 '회심의 작품'이다.

허니버터칩 개발에 참고가 된 제품은 2년 전인 지난 2012년 일본 가루비에서 나왔다. 하지만 버터와 꿀 등을 가미한 이 감자칩은 당시 일본 시장에서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제품 이름은 '행복 버터 포테이토 칩'(Happiness Butter Potato Chips)으로, 한정된 기간에만 판매된 '시즌 상품'이었다.

SNS에서도 이 과자가 회자되고 있다.

'행복 버터 포테이토 칩'과의 차이점에 대해 '허니버터칩 개발자' 정명교 해태제과 연구소장은 19일 '한겨레신문' 온라인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밝힌 말은 이렇다.

"가루비의 행복버터칩은 버터맛이 강해 저희 제품과 맛이 많이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일본 제품은 MSG를 사용해 감칠맛이 많이 나죠.

저희는 MSG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짭짤한 맛과 단 맛, 고소한 맛을 동시에 내느라 개발 과정이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앞서 17일 '머니투데이'에도 허니버터칩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허니버터칩과 SNS 대박시대'라는 제목으로, 일본업체 과자를 참고해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게 자체 개발한 허니버터칩 탄생 사연에 대한 것이었다.

허니버터칩과 'SNS 대박시대' - 머니투데이 뉴스
이 글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짭짤한 맛' 감자칩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맛을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

프랑스산 고메버터와 국내산 아카시아꿀을 넣어, 감자칩 특유의 짭짤한 맛뿐만 아니라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나게 한 것이다.

실제 SNS에 올라온 허니버터칩 관련 글을 살펴보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언급한 내용들이 많이 눈에 띈다.

현재 허니버터칩은 강원도 원주 소재 해태가루비 문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업체 측은 공장을 풀가동시켜 주문량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매대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

SNS 입소문으로 확산된 '허니버터칩 열풍'은 "양 못지 않게 맛도 중요하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국내 제과업체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아 보인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