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에겐 신기한 '한국 지하철 풍경' 8선

2014-12-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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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이 돼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 지하철에는 외국 지하철에서 보기 어려운 풍

우리는 '일상'이 돼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 지하철에는 외국 지하철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들이 있다.

필자는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한다. 이때 한국 지하철을 타고 신기해 하거나 놀라워 하는 외국인들을 종종 볼 때가 있다.

승객들을 배려하는 시설에 대한 편리함, 외국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지하철 문화' 등이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요인인 듯하다.

'응원 멘트'하는 지하철 기관사 등 외국인에게는 신기한 '한국 지하철 풍경' 8가지를 꼽아봤다.

이 내용은 서울메트로(@seoul_metro), 서울도시철도공사(@5678smrt_seoul) 등 서울 지하철과 수도권 지하철(전철)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1. 지하철 기관사가 승객을 위해 '응원 멘트'도 한다. "어느 평론가는 징기스칸이 열정이 없었다면 한낱 양치기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어느덧 9월말입니다. 연초에 세우신 계획들 열정을 가지고 올 한해 알차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5호선 기관사 조현식 씨 멘트.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2. 스크린도어에서 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평소 시집을 들고 다니지 않더라도 승강장(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시를 접할 수 있다.

[위키트리]

3. 한국 지하철 화장실은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금 과장하면 '호텔 화장실' 부럽지 않은 곳도 있다. 한때 호텔처럼 화장실에 '등급'(무궁화 표시)을 매기기도 했다. 지난 3월 '서울시 우수 지하철 화장실'로 선정된 천호역(위쪽), 군자역 화장실.

[이하 사진=서울시]

4. 지압 손잡이, 통나무 안마대, 소모되는 칼로리를 알려주는 계단 등 승객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깨알 같은 아이템들이 곳곳에 있다.

[부평역 환승통로 '건강 계단' / 인천광역시 공식 블로그]

5. 한국 지하철에서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지하철을 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른바 '자전거족'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 안에 자전거를 둘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역사 안에 자전거 보관소도 있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1~8호선(9호선은 이용 불가)은 토요일,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에 시민들이 자전거 승차를 할 수 있다. 열차 맨 앞칸 또는 맨 뒤칸에 탑승해야 한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6. 너무 덥거나 추울 때 열차 냉·난방 조절을 지하철 기관사에게 부탁할 수 있다. "덥다", "춥다"는 민원이 함께 들어와 기관사가 난처해 할 때도 있다.

7. 대부분의 지하철 노선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 데이터를 아끼기 위해 출·퇴근 또는 등·하교 때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한국 사람들이 괜히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게 아니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장관이 지난해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와이파이를 체험해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 / 위키트리]

8. 지하철을 이용하면 하루에 1~2번 정도는 '성형외과 광고'와 마주치게 된다. 요즘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광고 중 하나가 아닌 듯 싶다. '성형 왕국' 한국의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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