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망신' 알리바바, 이번엔 뇌물수수까지"

2015-01-30 06:24

add remove print link

알리바바가 짝퉁 오명에 이어 뇌물수수 파문까지 확산되면서 경영위기를 맞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 신화넷]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짝퉁 상품 논란에 이어 뇌물수수가 밝혀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재경망' 등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지난 28일 알리바바의 위조상품 유통, 뇌물 수수 등 불법행위를 지적한 백서인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행정지도사업 상황'을 발간했다.

이 백서는 알리바바가 정식 사업자등록증조차 없는 업체의 상품을 자사 사이트에 등록해 판매하는가 하면 휴대폰, 담배, 술 등의 짝퉁 상품과 도박용품, 흉기 등을 판매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 톈마오몰(天猫商城) 등에서 일부 직원들은 입점, 검색 상위 순위에 올려주는 댓가로 뇌물을 수수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상표권 침해, 판매자 신용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밝혀졌다.

공상총국은 지난 23일에도 타오바오, 톈마오, 징둥 등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타오바오넷의 정품판매율이 37.25%에 불과해 전체 사이트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백서 파문은 컸다. 곧바로 시장에서 주가폭락으로 이어졌다. 29일 새벽(중국시간),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날보다 4.36% 급락한 98.45달러(10만7천6백원)를 기록해 하루 사이에 무려 110억달러(12조285억원)가 증발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