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도서관녀 "박봉 받으며 사느니 차라리..."

2015-02-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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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zi.com] 지난달 SNS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리건 주립대학 도서관 영상의 주인

[kezi.com]

지난달 SNS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리건 주립대학 도서관 영상의 주인공 켄드라 선덜랜드(Sunderland·19)가 언론에 자신의 생각을 처음 밝혔다.

선덜랜드가 학교 도서관에서 찍은 30분 짜리 노출 동영상은 미 대학가와 SNS에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켰었다.

데일리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선덜랜드는 대학에서 여러 수업을 들어봤지만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없었다고 했다. 웨이트리스 등 알바를 하며 돈을 벌어 보려고 했으나 이도 신통치 않았다.

그때 웹캠 사이트인 마이프리캠스(MyFreeCams)를 알게 됐다. 접속하는 이들에게 이런저런 쇼를 보여주면서 돈을 버는 사이트다. 한국의 아프리카 TV BJ와 비슷한 컨셉이다.

호기심에 방송을 했는데, 첫 1시간에 150달러 (약 20만원)을 벌여들었다. 선덜랜드는 여기에 재미를 붙였다.

선덜랜드는 "최소 임금으로 근근히 살면서, 안 좋은 하루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을 괴롭히는 류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적어도 이 일을 하면서는 모든 사람들이 좋은 얘기를 해주고, 또 돈도 많이 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이 웹캠사이트를 위해 찍은 여러 영상 중 하나가 외부로 유포된 것이라 했다. 자신의 팬 제안을 받고 실행에 옮겼다.

선덜랜드 부모님은 동영상이 퍼진 후 화를 냈다고도 한다. 어머니에게서 "이번 사건을 교훈삼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라"라는 말을 들었지만, 선덜랜드 본인은 이 일을 모델 커리어를 위한 발판으로 여기는 듯하다.

그는 "9시에서 5시까지 일하는 사무실 노동자가 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플레이보이 같은 잡지 모델이 되고 싶다. 나는 내 몸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는 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이 확산된 후, 오리건 주립 경찰은 공연음란(public indecency) 혐의로 선덜랜드를 조사했다. 오리건 대학 측은 캠퍼스 접근금지령을 내렸고, '마이프리캠스'는 선덜랜드를 회원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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