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연애심리에 관한 영어 문구 12선

2015-02-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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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관계를 말할 때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들이 있다. 어원은 가지각색이다. 어떤 건

남녀 관계를 말할 때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들이 있다. 어원은 가지각색이다. 어떤 건 심리학에서, 어떤 건 병법책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많이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간 짝짓기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 Attraction is not a choice. (끌리고 안 끌리고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flicker]

사람들은 이런이런 점을 갖춘 파트너를 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귀는 이는 그 '선언'과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괴로워한다. "나도 왜 이런지 모르겠어. 머리로 생각하면 아닌데..."

매력을 느끼는 과정은 복잡다단하다. 머리로는 이런 사람 만나야지 생각하지만, 마음과 본능은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누군가에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인간은 재미있는 존재여서, 반드시 '매력'을 느낀 사람과 사귀거나 결혼을 하는 건 아니다.

2. Never chase. Attract. (쫓지 마라. 끌어당겨라)

[pixabay.com]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상대는 자꾸 물러난다. '추격전'이 시작되고, 어떨 땐 스토킹 지경까지 이른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 상대가 당신에게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쫓기 전에 먼저 '끌어야 한다'. 상대가 당신에게 매력을 느낄 시간과 공간을 줘야 한다.

3. I want you but I don't need you. (난 널 원하지만 필요하진 않아)

[flicker]

관심을 보이되, 너무 큰 관심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상대를 '필요로' 하기 시작하면, 상대는 부담을 느끼고 피하기 시작한다. 상대방 없어도 당신의 삶 그 자체는 완벽해야 한다. "당신이 나를 완벽하게 해요(You complete me)"같은 영화 대사는 상당히 로맨틱하지만, 실제 세계에선 '저 사람 나 말고... 다른 삶이 없나 보다' 생각하게 만든다.

4. The comfort zone is enemy territory. (안전지대는 적의 영토)

연애 심리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듯하다. 편하다면, 안전하게 가고 있다면, 당신은 침몰하고 있다.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게 불편한가? 이성을 만나는 게 귀찮은가? 그래서 주말 저녁에 집에서 TV만 보고 있다면, 몇십년이 지나도 당신 삶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당신이 편하게 느끼는 영역을 벗어나야 한다. 뭔가 나답지 않고 불편하다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너 자신이 되어라(Be yourself)" 라는 말은 우리 마음에 평안을 주지만, 더 나은 나를 만드는 방해물이기도 하다.

5. Treat premium like discount. Treat discount like premium. (프리미엄을 디스카운트인양,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인양 대하라)

[연합뉴스]

주식 거래할 때 쓰이던 표현이라고 한다. 우량주를 평가절하하고, 저평가돼 있는 걸 오히려 높이 평가해 사들이라는 뜻이다.

즉 누구나 사랑하고 좋아해주는 킹카 퀸카는 아무 것도 아닌 양 대하고, 별로 인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성심껏 잘 대하라는 의미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비결 중 하나다. (아무 것도 아닌양 대하라는 건, 비인격적으로 굴라는 뜻은 아니다. 지극히 평범하게 대하라는 의미다)

6. One broken link destroys the chain. (깨진 고리 하나가 사슬을 파괴한다)

[flicker.com]

이성 관계는 여러 단계가 끊임없이 맞물려 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잘 되가다가 뭐 하나 실수해 관계 전체가 와르르 무너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래된 연인 사이라면 문제되지 않을 것도, 초기 단계에선 문제가 된다. 그래서 그 '과정' 전체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고리가 계속 이어져야하듯이, 한 단계에서 있었으면 반드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7. Victorious warriors win first and go to war, while defeated warriors go to war and try to win. (승자는 먼저 이기고 나서 전쟁을 시작하지만, 패자는 전쟁을 해서 이기려 한다)

[wikipedia]

원래는 손자병법에 나온 말이다. 이 말은 연애의 수많은 단계에 적용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남성들이 '고백'에 남녀관계의 성패를 건다. 하지만 손자라면, 상대가 이미 '예스'라고 말할 게 확실한 상황에서 "나랑 사귈래?"라고 묻지 않을까? 다른 수많은 제안들도 마찬가지다.

8. Emotion is reason (감정이 곧 이성이다)

[pixabay.com]

남녀관계에 서툰 이들을 보면 남녀관계를 '논리'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녀관계에선 말이 안된다고 말이 정말 안되는 게 아니다.

'상대가 무얼 느끼느냐'를 아는 게 '상대가 무얼 생각하느냐'를 아는 것보다 수백만배는 중요하다. (사실 상대가 무얼 생각하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당신에게서 설렘, 환희, 아련함, 그리움,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면, 상대는 당신에게 흠뻑 빠질 것이다.

9. Love is a wave. Trust is the water. (사랑은 파도고, 신뢰는 바다다)

[pixabay.com]

사랑은 파도처럼 밀물과 썰물이 있다. 좋아 죽을 것 같다고도, 때론 얼굴 보기도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관계의 근간은 사랑이 아니라 '신뢰'다. 신뢰가 없으면, 사랑은 몇번 찰랑거리다가 곧 증발한다.

10. Mating is a numbers game (짝짓기는 숫자 게임이다)

[flicker.com]

어떤 게 우수한 '짝짓기 전략'이냐를 논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많이 접근해 많이 거절당하는 게, 적게 접근해 적게 거절당하는 것보다 훨씬 원하는 이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여성 100명에게 접근하는 '평범남'이 여성 10명에게 접근하는 '훈남'보다, 더 성공적일 가능성이 크다.

11. Social proof (사회적 증거)

[pixabay.com]

심리학에서 나온 용어다. 그 사람이 누구랑 어울리는지, 다른 사람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로 상대방을 저울질한다는 의미다. 친구들이 괜찮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괜히 더 눈길이 갔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괜찮은데, 어울리는 사람들이 별로면 괜히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지위나, 한 그룹 안에서의 위치도 '사회적 증거'다. 높은 지위에 있거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더 훌륭한 애인감이라고 본능적으로 유추한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이 '사회적 증거'에 민감하다.

12. Abundance - Scarcity (풍부함과 부족함)

[pixabay.com]

원래는 경제학 개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태도를 의미한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게 세상에 풍족하다고 보느냐(Abundance), 아니면 마치 한정된 재화처럼 부족하다고 보느냐(Scarcity)다.
풍족한 마음가짐으로 사는 사람은 여유가 있다. 실패해도 개의치 않는다. 왜? 또 있기 때문이다. 부족함 모드로 사는 사람은 세상을 거대한 '생존 게임'으로 본다. 남들이 가져가기 전에 빨리 내 것을 쟁취해야 한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무얼 얻었으면 그것에 자족한다.
풍족함 모드로 이성을 보는 사람은 눈이 높다. 여러 이성을 두고 고르는 태도를 갖고 있으며, 사귀다가도 결점이 발견되면 쉽게 그 사람을 떠난다. 반면 부족함 마음가짐으로 남녀 관계를 보는 이는 더 늙기 전에, 결혼 시장이 닫히기 전에, 더 기회가 없어지기 전에 '1명'을 쟁취하는 관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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