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납치된 개, 생식기 잘려서 돌아와"

2015-03-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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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리얼스토리 눈' 방송 영상 캡처] 잔혹한 개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20일 방

[이하 '리얼스토리 눈' 방송 영상 캡처]

잔혹한 개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강원도 인제의 한 오지마을에서 있었던 개 납치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 납치와 학대사건의 숨은 비밀과, 범인을 두고 일어나는 논쟁이 그려졌다.

총 여덟 명이 살고 있다는 이 작은 마을에는 지난 해 12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강산이, 누리, 꿈돌이 총 3마리의 개가 함께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실종 12일이 지난 후 아침, 누리가 집으로 돌아왔고, 13일째 되던 날 강산이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강산이는 몸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누군가 강산이 생식기를 잘라냈고, 이미 방치된 채 궤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항생제 소염제를 잘써서 다행히 아문 상태이지만, 사람에 의한 상해라고 생각한다"며 강산이 상태를 설명했다.

또 "상처는 예리한 물체에 잘린 자상으로, 상처의 단면이 너무 깔끔한 것을 봐 사람의 소행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이범진(가명·66세) 씨는 의사의 말을 듣고 집 주변 CCTV를 확인, 이 씨는 뒷좌석에 자신의 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 속 흰색 차량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

차량 도착지는 이 씨 집에서 700미터 거리에 있는 윗집이었다. 이 씨는 차량에서 내린 집 주인 권상호(가명·57세) 씨가 범인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권 씨는 이에 대해 전혀 모르며, 전혀 자신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처음에는 생식기가 잘린 개는 다른 상처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후 CCTV와 정황 증거에 주장을 번복하며 "다른 개다. 차주가 키우는 삽살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씨가 CCTV에 찍힌게 '개'라는 걸 인정하냐고 묻자, "그게 왜 개냐"며 사료 포대에 찍힌 개의 얼굴이라고 다시 주장을 번복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한 영상분석 전문가는 "강산이는 털이 많이 난 것은 아니고 약간 나와 있고 입 부분이 좀 길고 귀가 약간 올라온 상태로 (영상 속 개와) 한 6~70% 가깝게 보인다"고 전했다.

또 "모든 특징점을 비교해 봤을 때 삽살개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다른 영상분석 전문가 또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봤을 때 (CCTV에 잡힌 강아지는 강산이와) 동일한 개일 확률이 8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권씨와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주민은 총 8명. 대부분 외지에서 들어와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권씨와 불화가 있었던 모든 사람들은 권씨의 형에게 땅을 사 마을로 들어온 사람들이며, 이들은 권씨가 그간 형이 땅을 모두 팔아버리는 것에 대해 불많이 많았으며, 이로인해 문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권 씨와의 갈등으로 소송까지 가 법적 다툼까지 벌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권씨는 자신은 이와 무관하며, 술을 마시고 한 행동에서 전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