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추락' 여객기 마지막 30분간의 기록

2015-03-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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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여객기 저먼 윙스 / 프랑스 남부 알프스=로이터 뉴스1] 프랑스 검찰이 독일 저가

[추락 여객기 저먼 윙스 / 프랑스 남부 알프스=로이터 뉴스1]

프랑스 검찰이 독일 저가 항공사 저먼 윙스(Germanwing) 여객기 4U9525편이 프랑스 남동부의 알프스 산맥에 추락하기 직전 30분간의 상황을 공개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사고는 부조종사인 안드레아스 루비츠(28·Andreas Lubitz)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기는 고도 3만8000피트 상공에서 8분 만에 5000피트로 급강하한 뒤 알프스에 추락, 탑승자 150명 전원이 사망했다.

[저먼윙스 부조종사 안드레아스 루비츠 / 독일 멜버른 = 로이터 뉴스1]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브리스 로뱅 검사는 26일 "기장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루비츠가 조종실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근 채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출발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고 조종석 안의 대화는 평범했다. 기장이 화장실에 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혼자 남은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는 하강 버튼을 눌렀다. 실수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추락 때까지 루비츠는 숨 소리를 제외하고 아무런 소리 내지 않았다. 로뱅 검사는 "추락 마지막 순간에 (승객들의) 비명이 들린다"고 말했다.

루비츠는 조종간을 잡고 시속 700㎞의 속도로 알프스산맥을 향해 비행기를 몰았고, 기체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가 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에 담긴 여객기 추락 마지막 30분간의 기록이다.

Start of the tape

테이프가 시작된다.

Pilots speak in “normal, cheerful, courteous way” for around first 20 minutes of tape.

처음 20분은 기장과 부조종사가 보통의 밝고 예의바른 어조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Pilot briefs co-pilot for landing at Dusseldorf. The responses of co-pilot become terse.

기장이 부조종사에게 뒤셀도르프 착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부조종사의 응답이 간결해졌다.

Pilot asks the co-pilot to take control of the aircraft.

기장이 부조종사에게 기체의 조종을 요청한다.

A chair can be heard sliding back and the noise of a door closing. It seems pilot left for “call of nature.”

의자가 뒤로 밀리는 소리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기장이 생리현상을 위해 자리를 떠난 듯 하다.

A short moment later, co-pilot activates buttons on the flight monitoring system to begin descent. The input can only be made voluntarily.

잠시후 부조종사가 비행감시시스템의 하강버튼을 작동 시킨다. 작동은 자발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Pilot is heard asking several times via video-intercom to be let into cabin.

기장이 비디오 인터콤을 통해 조종실에 들여보내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이 들린다.

Pilot knocks on cabin door. No response, but breathing can still be heard in the cabin.

기장이 조종실 문을 두드린다. 응답은 없지만 여전히 조종실 안에서는 숨 쉬는 소리가 들린다.

Marseille air traffic control is heard repeatedly attempting to contact the cabin.

마르세이유의 항공 교통 통제관이 조종실과 연락을 취하려 반복해서 시도하고있는 것이 들린다.

Air traffic control asks cabin to enter 7700 distress code into transponder. There is no response, and the plane takes priority over all others for emergency landing.

항공관제관이 조종실에 긴급 구난 신호 7700을 발신장치에 입력하도록 요청한다. 대답은 없고, 비상 착륙을 위해 비행기에 최우선권이 주어진다.

Air traffic control asks other planes to try and contact the Germanwings plane by radio. No response.

항공 교통 관제사가 다른 항공기에 무선으로 저먼 윙스기와 연락이 되는지 안 되는지 시도해볼것을 요청한다. 응답은 없다.

Alarms sound to signify proximity of ground and loud noises are heard, suggesting somebody trying to kick the door in.

누군가가 문을 발로 차 부수려 하는 큰 소리가 들린다.

An impact is heard just before the final impact; likely plane hitting a bank before sliding into mountainside.

마지막 충격음 직전에 충격음이 한번 들린다. 항공기는 경사면에 한 번 부딪힌 후 산허리를 미끄러져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No distress messages were sent at any moment. The co-pilot never responded.

조난 메시지는 한번도 발신되지 않았고, 부조종사는 한 번도 응답하지 않았다.

유튜브에 "[단독 유출 오디오] 저먼윙스 4U9525편 사고, 블랙박스 CVR 파일에서 나온 마지막 60초(Germanwings 4U9525 crash, the last 60s of CVR audio file (blackbox) EXCLUSIVE LEAKED AUDIO)"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다.

[Ralf-Martin Tauer 유튜브]

[알프스 추락 현장에서 발견된 탑승객 시신 / 프랑스 남부 알프스=로이터 뉴스1]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