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캠브리지대학, 알고보니 공동묘지 터

2015-04-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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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우리학교가 원래는 공동묘지였다'는 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

 

학창시절 '우리학교가 원래는 공동묘지였다'는 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만해도 오싹한 이 이야기가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켐브리지 인문대학인 세인트존스 칼리지 건물 밑에서 1300개에 달하는 해골이 발견됐다. 그중 400여 개는 완전한 골격을 갖추고 있었다. 

고고학자는 이 공동 묘지에 대해 13~15세기 세인트존스 에반젤리스트 병원의 매장지라고 설명했다. 에반젤리스트 병원은 중세시대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병원이다.

발굴 작업을 이끈 캠브리지대학 고고인류학 박사 크레이크 체스포드는 "지금까지 발견된 영국에서 가장 큰 병원 매장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박사는 "유골 대부분은 홈이 패인 부분에 정갈하게 눕혀져 있었다"며 "꽃씨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요즘의 무덤과 유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유골은 관 없이 묻혀져 있었다. 또한 보석과 같은 귀중품도 한 줌 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이곳이 빈민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이곳은 흑사병과 연관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박사는 유골을 분석한 결과 그러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캠브리지 대학은 2012년부터 유골 발굴 작업을 했으며 지난달 31일 현장 사진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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