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보다 '봄'에 자살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이유

2015-04-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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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isography] 1년 중 가장 자살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계절은 봄으로 조사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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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가장 자살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계절은 봄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3년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자살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1387명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월과 5월이 비슷한 숫자로 봄에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햇빛이 많이 들지 않고 우울할 것으로 예상하는 겨울보다, 날씨가 풀리는 봄에 자살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이유는 뭘까?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개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는 자살을 시도할 에너지조차 고갈됐다가 봄이 되며 에너지를 회복하며 자살을 택하는 것이다.

사람의 기분은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조절된다.

세로토닌은 햇볕을 많이 받을수록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활동량이 줄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은 겨울에는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어 우울증이 심해지는 환자가 늘어난다.

우울증 환자는 겨울을 지나고 햇볕을 쬐는 양이 늘어나는 봄이 되며 점차 증상이 나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 밝은 햇살,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 자신은 고립된 듯한 느낌을 받고 비관하는 느낌을 받으며 결국 자살을 택하는 것이다.

실제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 환자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때 가장 주의 깊게 환자 상태를 살핀다.

한편 우울증 환자에게 산책은 큰 도움이 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울증 환자에게 과도하게 바깥활동을 강요할 경우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와 병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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