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에서 근대화의 흔적을 찾아가보자.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한양도성 탐방참가자들은 동대문에서 집결하여 한양도성 탐방에 앞서 한양도성박물관에서 전반적인 한양도성의 유산적 가치와 특징에 대하여 안내해설을 들은 후 본격적인 한양도성 탐방을 진행하였다. 초등학교 청소년회원들이 부모님과 함께 동반한 관계로 한양도성 구간 중 비교적 탐방이 수월한 낙산구간을 탐방하였다. 이하 사진 = 문화유산국민신탁 촬영 및 포토그래퍼 김민영 제공 ]

지난 16일 토요일, '2015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답성놀이' 제1회차 한양도성 답사가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시작하였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답성놀이'는 (특)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에서 회원들과 함께 한양도성과 남한산성 그리고 수원화성을 차례로 탐방하면서 우리 성곽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답성놀이 프로그램에는 남한산성의 문화유산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성남 성일고등학교(교장 이영옥) 역사동아리 H.A.R.D 와 수원화성을 탐구 주제로 삼아 역사 연구 활동을 수행하여 온 문화유산국민신탁의 초등학교 청소년 회원들이 각각의 유산 안내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양도성에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 민족이 발전시켜 온 축성기법과 성곽구조를 계승하여, 조선시대 성벽 축조 기술의 변천과 발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병자호란을 겪은 남한산성과 신 도시 수원을 방어한 수원화성에서는 조선의 성곽 축조술과 방어 시설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한양도성 축조의 변천을 알아볼 수 있는 성벽의 변화 그리고 여장에서 멀리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원총안과 가까이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근총안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있는 답성놀이 참자가들]

한양도성 관련 안내에 따르면, 1899년 도성 안팎을 연결하는 전차가 개통됨에 따라 먼저 성문이 제 기능을 잃었고, 1907년 일본 왕세자 방문을 앞두고 길을 넓히기 위하여 숭례문 좌우 성벽이 철거되었으며, 이어 1908년에는 평지의 성벽 대부분이 헐렸다.

흥인지문은 1925년 남산 조선신궁과 흥인지문 옆 경성운동장을 지을 때에도 주변 성벽이 헐리고 성돌이 석재로 사용하면서 훼손이 진행되었다.

한양도성의 암문을 통하여 들어가면 이화마을을 마주하게 된다. 이화마을은 낙산 구간 성벽 바로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 오래된 주택과 골목도 좁아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2006년부터 정부 지원 하에 예술가들이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고 빈터에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마을의 이미지가 밝고 화사하게 바뀌었다.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유산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위기에 처해 있는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한편, 답성놀이와 서촌 탐방 그리고 궁궐 탐방 등 다양한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의 소중함과 그리고 이것들을 잘 보전해나가 향후 미래세대에 이어주는 '국민신탁 운동(National Trust)'을 확산시키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답성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흥진초등학교 이민주 학생과 가족들이 1회차 한양도성 탐방을 끝내고 참여 후기를 이쁘게 정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보다 많은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나아가 해당 유산의 지킴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다. ]

2015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답성놀이 2회차 탐방은 5월 30일 오전에 병자호란의 아픔을 겪은 남한산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상반기 마지막 답사인 수원화성 탐방은 6월 13일 토요일에 진행되며, 하반기에도 한양도성을 시작으로 남한산성과 수원화성을 차례로 탐방하는 답성놀이가 예정되어 있다.

답성놀이 참가문의 : 문화유산국민신탁 사무국 02. 732.7508 / 02. 732.7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