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의 신차'…자동차업계 승부수 던졌다

2015-07-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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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자동차업계가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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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자동차업계가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착한 가격'의 신차로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모델보다 진일보한 성능의 신형 차량을 잇따라 내놓으면서도 판매 가격은 오히려 내리거나 동결한 것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가 지난 2일 출시한 2016년형 쏘나타 7종의 모델 중 주력인 2.0 가솔린 '스타일'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판매가가 10만원 낮게 책정됐다.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LED 주간주행등 등 사양이 기본으로 추가되고 연비는 기존 모델 대비 4% 향상됐는데도 가격은 인하한 것이다.

2.0 터보엔진을 장착한 신형 쏘나타 중 상위 모델인 '익스클루시브'의 판매가도 20만원 인하됐고 기본형인 '스마트' 모델 가격은 동결됐다.

기아차[000270]가 지난달부터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 신형 K5 주력 모델의 가격 인하 폭은 더 크다.

신형 K5 2.0 가솔린 '노블레스' 모델은 155만원까지 가격을 내렸고 가장 판매가 활발한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최대 170만원 인하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K5도 기존 모델과 비교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초고장력 강판이 확대 적용됐고 7 에어백 시스템을 기본화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했음에도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 또는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이런 추세는 지난 1일 발표된 한국GM의 신형 경차 스파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의 차체 71.7% 부위에 고장력 장판을 적용하고 운전석과 동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을 기본사양으로 넣었는데도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을 최대 23만원 내렸다.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경고 등 첨단 사양이 대거 추가된 최고급모델(LTZ)의 가격 인상폭도 13만원으로 억제됐다.

자동차업계가 앞다퉈 '착한 가격' 정책을 채택한 것은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더 많이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신차 개발이나 각종 사양 추가에 따른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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