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갤럭시J5, KT가 먼저 파는 이유는?

2015-07-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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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당초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005930]의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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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당초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005930]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J5를 동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KT만 단독 판매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전날 갤럭시J5를 '갤럭시센스'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월 6만9천900원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출고가 29만7천원과 동일한 공시 지원금을 책정, 사실상 공짜로 준다.

출시 첫날부터 단말기를 이른바 '공짜폰'로 만든 것은 KT의 판매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J5를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사업자(MVNO) 등에서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이 단말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KT가 갤럭시J5를 타사보다 먼저 출시하게 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르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갤럭시A8 단독 출시에 위기감을 느낀 KT가 애당초 알뜰폰이나 자급제폰 용도로 나온 갤럭시J5를 직접 유통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갤럭시J5에 '갤럭시센스'라는 이름까지 따로 붙여 갑자기 치고 나오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뒤늦게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는 24일 갤럭시A8을 단독 출시하기로 하고 예약 판매 중인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J5 재고를 미리 확보해두고도 마케팅 전략상 일부러 출시를 늦춘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A8에 최고 수준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하며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일부 판매상은 예약 판매 첫날부터 인터넷에서 불법 지원금을 약속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J5를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 초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KT가 갤럭시J5를 단독 출시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타사 출시가 늦어졌다"며 "조만간 물량이 3사에 모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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