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에 사과한 일본 정치인 '오카다'는 누구?

2015-08-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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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2일 한국을 방문한 일본 정치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가

AFP=연합뉴스

2일 한국을 방문한 일본 정치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가 한국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사과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카다는 일본 민주당 대표로 지난 1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단된 한일 양국 간 정상회담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라며 "양국 관계에 오랜 기간 관여해 온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방문했다"라고 말할 만큼 한국에 관심이 깊다.

오카다는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5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역사인식은 "과거와 솔직하게 마주하는 것"이라며 "사실을 사실로 확실히 인정하지 않으면 진정한 화해는 없다"라고 양국 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과거와 솔직하게 마주해야"…오카다 日민주당 대표 일문일답
3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앞서 4월 29일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에 대해서도 "총리 발언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라며 국회에서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는 등 쓴소리를 냈다. 아베 총리는 당시 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언급을 배제하는 등 과거사를 왜곡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카다는 지난 2010년에도 나오토 총리 당시 '한일 강제병합 100년 관련 담화' 작성에도 외무상으로 관여한 적이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 관련 담화'를 언급하며 "(담화에) '아픔을 준 측은 잊기 쉽지만 아픔을 받은 측은 쉽게 잊을 수가 없다'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는데 이 생각은 지금도 전혀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방한한 일본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 / 연합뉴스

오카다는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당시 "할머니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일본 정치가로서 매우 죄송스럽고 부끄럽다"라고 사과 뜻을 전한 사실도 밝혔다.

오카다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정치인들을 만나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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