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쥐고 미래 꿈꾸는 '아프리카 희망학교' 아이들

2015-09-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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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아루샤뉴비전 학교 1학년 미술시간. 아이들에게 함께 바다 속을 그려보자고 제안했습

탄자니아 아루샤뉴비전 학교 1학년 미술시간. 아이들에게 함께 바다 속을 그려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적극적이던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알고 보니 바다를 가본 적도, 책을 통해서 본 적도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바다를 직접 데려갈 수는 없지만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바다와 바다 속 물고기, 해조류 등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 밀알복지재단 탄자니아 사업장 이종순 매니저 인터뷰 중

세 살부터 자갈을 깨 생계를 유지하던 라지에. 이제는 라이베리아에 세워진 희망학교에서 망치 대신 연필을 쥐고 미래를 꿈꾸고 있다 / 이하 밀알복지재단

모든 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8조의 내용입니다. 교육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삶을, 나아가 그 지역사회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특히 내전, 빈곤, 가뭄 등으로 사회적 기반이 취약한 아프리카에서는 교육만이 희망이자 답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빈곤이라는 현실을 넘어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수 있습니다. 학교가 곧 희망입니다. 이런 학교를 짓는다는 것은 아이들과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한 나눔인 것이죠.

'오늘은 내가 선생님!' 에티오피아에 지어진 희망학교(한별학교) 학생이 앞에 나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모든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건 2086년에나 가능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아프리카 시골 아이들까지 교육을 받는 것은 2086년에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탄자니아의 아이들의 겨우 3.5%만이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받으며, 말라위에서는 교실이 모자라 130여명이 한 학급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UNESCO) 아프리카의 이러한 상황들은 말 그대로 절대적 빈곤이자 교육의 절대적 고갈 사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의무교육이라는 제도를 통해 아무리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학교는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기회에서 밀려난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가난의 악순환을 그대로 다시 끌어안은 채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자는 외침이 혹자에게는 이제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학교는 너무나 절실한, 너무나 필요한 세상을 향한 발판입니다.

희망학교는 교육제공을 넘어 균형있는 영양섭취를 위한 급식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도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에겐 ‘의무’였던 교육.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학교 그 이상의 학교, ‘희망학교’

현재 밀알복지재단은 SBS와 함께 희망학교 짓기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미 10개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거나 신축·증축 예정이지요. 희망학교를 통해 지금까지 3,232명의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에게 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일지 몰라도 아프리카에서 학교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소화합니다. 때로는 지역조사를 위한 주민센터가 되기도, 때로는 급식소가 되기도, 때로는 보건소가 되기도, 때로는 대피소가 되어주기도 하지요. 말 그대로 학교 그 이상의 학교입니다.

희망학교는 체육대회, 현장학습, 캠프, 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김진석

희망학교 덕분에 아이들은 경찰, 의사, 선생님, 파일럿 등 학교를 통해 현실을 넘어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해 각자의 지역사회에, 아프리카에, 전 세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아이들에게 학교를 다니는 행복을 선물해주세요!

희망학교는 우리의 희망! 우간다 킴스스쿨의 아이들 /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 학교지원캠페인 '희망학교를 부탁해' / 이미지 클릭 시 캠페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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